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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임씬' '더 지니어스' '뇌섹남'…두뇌 자극하는 '브레인 예능' 전성시대

기사입력 : 2015년05월07일 23:02

최종수정 : 2015년05월07일 17:32

 

치열한 두뇌싸움과 추리를 유도하는 JTBC '크라임씬2' <사진=JTBC 제공>
[뉴스핌=김세혁 기자] 시청자에게 웃음과 감동을 전달하던 1차원적 예능프로그램이 변화의 바람을 타고 있다. 분야를 막론하고 쌍방향 소통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예능프로그램 역시 방송-시청자간 호흡이 키워드로 떠올랐다.

이런 분위기 속에 최근 안방 시청자들의 뇌를 자극하는 브레인 예능이 각광 받고 있다. 단순히 화면을 보며 웃고 즐기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로 하여금 함께 고민하고 추리하게 만들어 몰입과 흥미를 극대화한다.

특히 브레인 예능은 단순히 문제의 정답을 맞히는 기존 퀴즈프로그램과 분명한 차별성을 꾀했다. 출연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고, 시청자 역시 끊임없이 추리하게 유도하며 화면 속으로 빨려들게 만든다. 요즘 대세로 떠오른 브레인 예능의 특징과 경쟁력을 짚어봤다.

각 분야 두뇌들이 총출동하는 본격 브레인 예능프로그램 '문제적 남자' <사진=tvN 제공>
◆뇌가 섹시한 남자들의 배틀 '뇌섹시대 문제적 남자'
tvN이 지난 2월부터 시작한 ‘뇌섹시대-문제적 남자’는 연예계 대표 두뇌들이 머리를 맞대고 지력을 겨루는 본격적인 브레인 예능프로그램이다.

콘셉트가 분명한 프로그램인 만큼 일단 MC부터 다르다. ‘뇌섹남’은 공중파 3사 언론고시를 모두 패스한 스펙의 달인 전현무가 진행한다. 여기에 하석진, 김지석, 이장원, 타일러 라쉬, 랩몬스터 등 각 분야의 대표 브레인이 고정 패널로 낙점됐다. 저마다 남다른 두뇌를 자랑하는 이들은 기상천외한 추리력과 판단력을 선보이며 안방의 브레인을 마구 자극한다. 일반인에게 어렵게만 느껴졌던 다양한 문제를 서로 다른 시각에서 해결하는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가상의 범죄현장을 누빈다…범인은 누구? '크라임씬2 '
JTBC가 지난달 시작한 ‘크라임씬’ 시즌2는 제목 그대로 가상의 범죄현장을 토대로 진범을 맞히는 독특한 프로그램이다.

‘크라임씬’은 두뇌를 겨루는 동시에 범죄스릴러 특유의 장르적 특성을 느낄 수 있는 색다른 브레인 예능이다. EXID 하니와 프로게이머 출신 홍진호, 개그맨 장동민, 박지윤 아나운서, 장진 감독 등 서로 다른 분야의 출연자들은 저마다 다른 추리로 범인을 추적해 흥미를 더한다.

특히 ‘크라임씬2’는 독자와 소통하고 함께 생각하기 위해 적극적인 이벤트를 마련했다. 최근 진행된 ‘사건의 전말 추리’는 시청자가 직접 크라임씬 속 단서로 범인을 지목하는 머리를 쓰는 이벤트여서 호응을 얻었다.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해 벌어지는 두뇌싸움 '더 지니어스 블랙가넷' <사진=tvN>
◆오늘의 적은 내일의 동지…'더 지니어스 시리즈'
시즌4가 확정된 tvN의 ‘더 지니어스’ 시리즈 역시 ‘크라임씬2’처럼 다양한 직업군을 대표하는 도전자들 사이에 벌어지는 치열한 두뇌싸움을 담았다.

‘더 지니어스’는 등장인물들이 두뇌를 쓰게 만들되, 긴장감 넘치는 서바이벌 형식을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방송인, 갬블러, 정치인 등 다양한 직업군을 대표하는 도전자들은 숨 막히는 눈치작전을 동원해 최후까지 살아남아야 한다. 때문에 ‘더 지니어스’는 단순히 머리를 쓰는 데 그치지 않고 속임수와 거짓말 등 다양한 부가적 스킬(?)을 요구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 밉상으로 찍힌 출연자도 있지만 시즌4가 확정될 만큼 열기가 뜨거운 것만은 사실이다.

얼굴을 가린 복면남녀의 정체를 맞혀야 하는 MBC '복면가왕' <사진=MBC '복면가왕' 캡처>
◆‘히든싱어’ ‘너목보’ ‘복면가왕’...머리 쓰게 만드는 음악예능
지난 설 연휴 파일럿프로그램으로 선을 보인 MBC ‘복면가왕’은 색다른 포맷이 신선함을 주면서 정규프로그램으로 편성됐다.

1대 가왕 EXID 솔지를 배출하며 주목 받은 ‘복면가왕’은 각 분야의 유명인이 복면으로 정체를 감춘 채 노래실력을 선보이는 일종의 서바이벌이다. 언뜻 가창력에 집중한 프로그램 같지만 복면뿐 아니라 제스처, 복장, 목소리 등 트릭이 늘어나면서 매회 시청자들을 고민하게 만든다. 

JTBC의 인기프로그램 ‘히든싱어’도 마찬가지다. ‘히든싱어’는 목소리만으로 원조 가수를 골라내는 고난도 서바이벌이다. 원조 가수는 끝까지 탈락하지 않기 위해 나름의 전략을 세워야 한다. 제작진은 패널과 청중이 원조 대신 모창 가수를 뽑도록 머리를 짜낸다. 안방 시청자들로서는 패널의 다양한 주장과 본인 생각을 더해 원조 가수를 골라내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히든싱어’는 머리와 함께 오감을 총동원해야 하는 프로그램이란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너의 목소리가 보여'가 배출한 화제의 인물 권민제 <사진=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캡처>
2월 편성된 Mnet의 ‘너의 목소리가 보여’는 음악예능에 심리전을 접목했다. 출연자 8명 중 누가 실력파인지, 그리고 진짜 음치인지 고르는 과정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너의 목소리가 보여’는 최후의 1인을 골라내기까지 라운드마다 힌트와 단서가 주어진다. 시청자들은 이를 통해 8명 중 누가 진짜 고수인지 맞혀야 한다. 시청자를 속이려는 8명 사이에선 온갖 심리전이 펼쳐지므로 누가 진짜고 가짜인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일례로 화제의 참가자 권민제(울산 나얼 저격수)는 지난달 말 최종적으로 음치로 분류돼 탈락했다. 하지만 권민제는 나얼의 ‘바람기억’을 두 키나 올려 말끔하게 소화, 시청자들을 철저하게 속였다.

◆브레인 예능프로그램, 호평 속에 롱런하려면
시청자의 두뇌자극 프로그램은 거듭되는 반전과 추리영화 뺨치는 심리전을 가미해 흥미를 준다. 시청자들의 승부욕을 자극하는 절묘한 편집과 시스템 역시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과하면 미치지 아니함만 못하다는 말처럼 과도한 경쟁 유도는 독이다. 제작진들은 두뇌싸움을 넘어 권모술수가 난무했던 ‘더 지니어스’의 과열경쟁이서 이런 진리를 깨달았다. 앞으로 브레인 프로그램이 더 각광을 받기 위해서는 새로운 포맷 개발과 더불어 원칙에 기반한 정정당당한 승부가 필수라고 하겠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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