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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재입찰은 시간낭비..박삼구 회장과 가격협상"

기사입력 : 2015년04월29일 13:53

최종수정 : 2015년04월29일 14:06

호반건설제시 6007억원에 경영권 프리미엄 얹어 협상가 제시할 듯

[뉴스핌=김연순 기자] 금호산업 채권단이 금호산업 매각 유찰을 결정한 가운데,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박삼구(사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의 가격협상에 본격 돌입한다. 

최종 유찰 및 재입찰 여부는 내달 5일 이후 열리는 채권단 전체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이지만 채권단 내부적으로는 재입찰보다 박 회장과의 수의계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사진제공=금호아시아나그룹>
29일 IB(투자금융)업계 및 산업은행 등에 따르면, 채권단은 내주 중 전체회의(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금호산업에 대한 재입찰 또는 박삼구 회장과의 수의계약 여부를 결정한다. 

채권단 운영위원회 관계자는 "재입찰을 진행한다고 해도 지금보다 결과가 나아질 것이라는 확신이 없다"면서 "채권단들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금호산업 매각 재입찰(채권금융기관협의회 75% 동의)보단 박 회장과의 수의계약으로 매각을 진행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재입찰을 하더라도 입찰에 참여할 후보군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채권단 입장에선 시간을 더 끄는 것이 부담이기 때문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재입찰을 할 경우 절차가 또 몇개월 걸릴텐데 호반건설만 본입찰에 참여한 상황에서 내부적으로 더 진행해봐야 시간낭비라는 시각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채권단은 금호산업 입찰이 유찰될 경우를 대비해 박삼구 회장과 체결한 우선매수청구권 약정서에 구체적인 내용을 적시해놨다. 예를 들어 박 회장과 수의계약 가격협상을 진행할 경우 복수의 평가기관을 선정해 평가결과가 나오면 거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여서 협상할 수 있도록 한 것 등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박삼구 회장과) 우선매수권 약정서에 유찰될 경우 절차를 거쳐 가격을 결정할 수 있도록 약정을 체결했다"며 "약정에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돼 있어 채권단 전체회의 안건에 그런 내용이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권단과 박 회장과의 수의계약의 경우 회계법인 등 평가기관들이 금호산업에 대해 적정가격을 만들고 그 가격을 박삼구 회장한테 제시하면 박 회장이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는 얘기다.

채권단은 평가기관들의 평가가격과 자체적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산정해 박 회장과 가격협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호반건설은 이번 본입찰에서 채권단에 금호고속 인수가격으로 6007억원을 제시했다.

박 회장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했을 경우 호반건설 응찰액의 1주당 가격으로 '전체 지분율 50%+1주'를 산다고 가정하면 대략 5300억원 안팎 수준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호반건설이 제시한 입찰가격보다는 훨씬 높은 가격으로 박삼구 회장과 가격협상을 진행할 것"이라며 "5300억보다는 최소한 더 많은 금액을 받아야 할 것이고, 상식적으로 유찰된 가격보다 높게 받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겠는가"라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일단 채권단의 향후 결정을 지켜보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제일 중요한 것은 금액이고 우리는 시나리오별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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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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