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호 기자] KT와 우정사업본부는 29일 서울 중구 소공로 서울중앙우체국에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핀테크와 사물인터넷 등 첨단융합서비스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우체국 금융서비스에 KT의 핀테크 등 IT 기술을 적용하고 KT의 IoT(사물인터넷)서비스를 활용해 실시간 우체국 택배 위치정보 확인 및 최적 택배 경로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또한 인접 부동산의 공동 활용, 관리 및 개발 협력, 온ㆍ오프라인 쇼핑 상품판매 및 모바일 상품권 제작, 유통채널 확대를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양 기관의 협업으로 IoT우편 관제를 통한 택배 최적 경로 설정이 시행되면 물류비 절감과 함께 우편물 도착시간의 정확도가 크게 높아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우정사업본부의 금융망과 KT의 휴대폰 결제 등 금융서비스 기술을 결합한 핀테크 서비스를 통해 도심 및 농어촌지역 전통시장에서 간편 결제 수단이 제공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우체국뿐 아니라 전국 KT 지사나 지점을 통한 택배 집하 서비스가 가능하게 돼 택배 발송을 위해 가까운 KT지사나 지점 등에 맡겨 놓기만 하면 우체국 택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어 우체국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전국적인 오프라인 정보를 KT 온라인 네트워크에 연결해 더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양 기관의 인연은 120년 전부터 이어져 왔다. KT는 1885년 설립된 '한성전보총국(漢城電報總局)'을, 우정사업본부는 1884년 설립된 '우정총국(郵政總局)'을 모태로 설립됐다. 고종 30년인 1893년에는 '전우총국(電郵總局)'으로 양기관의 업무를 통합해 운영해오다가 1981년 12월 한국통신으로 분리돼 현재 KT에 이르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현재 미래창조과학부 소속기관으로 택배, EMS 등 물류사업과 예금, 보험 등 금융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김준호 우정사업본부장은 "120년 동안 우리 통신ㆍ물류 역사를 이끌어왔던 아날로그 상징인 우체국과 디지털 상징인 KT가 다시 만나 디지로그융합서비스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선진 물류, 금융 우정서비스를 국민들께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문환 KT경영기획부문장은 "국민 기업 KT는 전국의 네트워크를 갖춘 우체국과의 협력을 통해 최첨단 핀테크 및 IoT 기술 등을 공동 활용해 창조경제를 현장에서 구현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