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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김진영 감독의 언어유희, 통할 수 있을까 ‘위험한 상견례2’

기사입력 : 2015년04월27일 14:30

최종수정 : 2015년04월27일 14:30

영화 ‘위험한 상견례2’에서 커플 호흡을 맞춘 배우 진세연(왼쪽)과 홍종현 <사진=㈜전망좋은영화사 제공>
[뉴스핌=장주연 기자] 영희(진세연)는 전직 국가 대표 펜싱선수이자 강남경찰서 마약 3팀 팀장이다. 아빠 만춘(김응수)은 은퇴를 앞둔 강력반 형사, 큰 언니 영미(박은혜)는 과학수사팀 리더, 둘째 언니 영숙(김도연)은 강력반 형사인 경찰공무원인 집안의 막내로 뭐하나 빠지는 게 없는 자타공인 엄친딸. 하지만 그에게도 결점이 있었으니 바로 7년째 경찰고시생인 남친 철수(홍종현)다. 

게다가 철수의 아빠 달식(신정근)은 문화재 전문털이범에 엄마 강자(전수경)는 위조계의 김연아라 불리는 사기꾼으로 만춘이 쫓고 있는 지명수배자다. 도둑 집안의 귀한 외아들 철수는 이런 부모의 천재적 범죄성의 강점만을 물려받았지만, 그는 영희를 위해 경찰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 그런데 7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보는 날이 다가올수록 이상하리만치 철수의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영화 ‘위험한 상견례2’는 지난 2011년 개봉한 ‘위험한 상견례’의 속편이다. 전편에 이어 김진영 감독이 또 한 번 메가폰을 잡았다. 이시영과 송새벽의 빈자리는 진세연과 홍종현이 채웠다. 집안의 반대로 이뤄질 수 없는 두 남녀의 사랑, 즉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 스토리를 코미디에 녹아냈다는 점은 그대로 따른다. 대신 전라도와 경상도라는 설정은 경찰가족과 도둑가족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청춘 남녀의 사랑 이야기에 좀 더 초점을 맞췄다.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언어유희, 바로 말장난이다. 극중 남자주인공 이름인 철수와 ‘거둬들이거나 걷어치움’을 의미하는 철수(撤收)를 함께 사용한다거나 배우들이 “불상 가지고 뭐합니까. 불쌍하게” “안개가 안개네” 등의 대사를 치는 거다. 김 감독이 직접 “내가 언어유희를 하지 않는 날은 감독을 그만두는 날”이라고 공언했을 정도로 그는 언어유희에 자부심이 있고 그만큼 이번 영화에서 자주 사용했다. 다만 이 언어유희가 얼마나 많은 관객을 웃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의외로 언어유희보다는 엉뚱한 장면에서 그의 재기발랄함은 더욱 빛을 발한다. 달식 역의 신정근이 개와 직접 소통을 한다거나(실제 사람과 개의 대화는 자막으로 등장한다) 현직 대통령의 연상케 하는 용모와 복장을 한 배우가 등장, ‘공대 출신’임을 알리며 컴퓨터를 해킹하는 장면을 삽입하는 등 상업 영화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대담한(?) 개그로 관객을 웃긴다.

배우들의 열연도 훌륭하다. 특히 이들 중 가장 돋보이는 이를 말하라면 단연 홍종현을 꼽을 수 있다. 전작인 드라마 ‘마마’를 통해 한 차례 연기력을 인정받았던 그는 처음으로 코믹 연기에 도전, 무난하게 자신의 역할을 소화해냈다. 김응수, 신정근, 전수경, 박은혜 등 쟁쟁한 선배 배우들의 활약에도 뒤처지거나 묻히지 않고 제 색깔을 낸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영화 ‘위험한 상견례2’에서 경찰 집안을 연기한 김응수, 박은혜, 김도연(위)과 도둑 집안을 연기한 신정근, 전수경 <사진=㈜전망좋은영화사 제공>
‘위험한 상견례2’를 한 마디로 평하자면 가볍게 즐기기에는 나쁘지 않은 작품이다. 다만 노련한 배우들의 연기 외에 액션이나 카체이싱, 폭발 장면에서 무언가를 얻어가려는 관객이라면 실망하기 좋다. 다소 유치한(?) 감이 있는 말 장난식 개그를 싫어하는 이들에게도 추천하지 않는다. 오는 29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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