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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가 저유가에도 원유증산 지속할 수밖에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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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비 지출 세계 4위…"당분간 저유가 상황 지속될 것"

[뉴스핌=노종빈 기자] 저유가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내 최대 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생산량을 줄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지난 3월 18일 배럴당 42달러 저점에서 23일(현지시간) 58.41달러까지 약 39% 가량 단기 급등했다. 유가하락을 주도했던 북미지역 셰일원유 생산량이 크게 둔화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즉위한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사진 = AP/뉴시스>
◆ 사우디아라비아, 증산계획 지속 전망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셰일원유 생산량은 5월에도 감소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헤지펀드 등의 유가 선물 순매수는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 단기 강세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해 말부터 계속되는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화 강세 전망이 최근 주춤한 것도 유가 반등에 한몫하고 있다.

최근 사우디의 원유생산량은 사상 최고치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3월 일평균생산량은 1030만배럴을 기록, 약 2년 전인 지난 2013년 8월 당시 일평균생산량 1020만배럴을 넘어섰다.

또 이달에도 사우디의 원유 생산량은 1000만배럴 수준을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유국들에게는 단기적으로 유가의 반등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는 우호적인 상황이나 사우디는 추가적인 원유 증산 방침을 지속할 전망이다.

<그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주봉 차트

◆ 사우디, 對중국·미국 수출 감소

무엇보다 사우디가 직면하고 있는 정치경제적 이슈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원유 증산을 지속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러시아를 비롯 쿠웨이트, UAE 등 경쟁 산유국들의 저가 수출 공세가 지속되며 공급량이 늘어났다.

반면 수요 측면에서도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와 미국의 경기 침체에 따른 원유수입 부진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사우디의 원유 수출량은 5.7%나 감소했다.

올해 들어서도 사우디의 원유 수출물량 가운데 전체의 10%와 8%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과 미국에 대한 수출이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OPEC의 3월 일평균 원유 생산량은 지난 2월에 비해 89만배럴 증가한 3102만배럴로 확대됐다.

이는 약 4년 만의 대폭적인 증가세다. OPEC가 추산한 회원국들의 최대 일간 원유생산 규모인 3350만배럴에 바짝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또 최근에는 이라크와 리비아가 원유 증산에 가세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원유 생산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 사우디 군비지출, 최근 4년간 2배 증가

그런데 매년 글로벌 군사비를 집계해 발표하는 스웨덴의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지난해 사우디의 국방비 지출은 전년대비 17% 증가한 808억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1위인 미국과 2위 중국, 3위 러시아에 이어 세계 4위를 기록이며 세계 10위 수준인 한국의 국방비 367억달러에 비해서도 약 2.2배 많다.

사우디는 최근 4년간 고유가 상황에서 군비 지출을 크게 늘린 상황이다. 지난 2011년 당시 사우디의 국방비 지출는 413억달러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이보다 곱절로 확대됐다.

문제는 사우디 정부가 재정 수입의 거의 대부분을 석유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우디의 GDP에서 수출 비율은 50% 이상인데 전체 수출 가운데 약 90%는 석유매출이 차지하고 있어 세입 둔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올해 6월로 다가온 OPEC 총회에서 지난해 11월과 마찬가지의 증산 계획이 더 뚜렷해질 경우 국제유가도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 당분간 증산계획 수정 쉽지 않을 듯

이런 가운데 지난 1월 취임한 올해 81세의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은 국방을 최우선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일례로 사우디는 지난달 29일 아랍연맹 정상회의에서 아랍연맹군 창설을 주도한 바 있다. 또 최근 사우디는 이웃 국가인 예멘의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을 전격 개시하기도 했다.

특히 취임 전부터 살만 국왕의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가운데 살만 국왕이 세째 부인에게서 낳은 여섯 째 아들인 올해 36세의 모하마드 빈 살만 알 사우드 국방장관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모하마드 장관으로서는 젊은 나이에도 향후 왕위 계승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예멘에서의 대규모 군사 작전을 반드시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예멘 상황 등에 따라 군비 지출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사우디는 당분간 증산 계획을 수정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세계 최대 원유생산 업체인 엑손모빌 렉스 틸러슨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한 유가전망 관련 포럼에서 "향후 몇 년간 국제유가는 급상승하지 않고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동 지역에서 대규모 무력 충돌이 발생하지 않는 한 오랜 기간 배럴당 100달러 아래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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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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