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승환 기자] 대신증권은 정유업의 수급밸런스 회복으로 견조한 정제마진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재성 대신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를 통해 "연초 정제마진이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서 유가에 베팅하기에는 다소 리스크가 있었다"며 "이제는 정제마진 또한 눈에 띄게 개선된 상황. 이에 따라 정제마진에 베팅할 수 있는 국면에 진입했다"라고 진단했다.
윤 연구원은 "특히 2분기가 비수기임에도 불구, 마진 조정이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견조한 정제마진 수준 유지될 것으로 예상돼 정유업체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의 정제마진 강세의 원인으로 수급밸런스 회복을 꼽았다. 저유가에 따른 수요 자극의 시그널이 나타났고, 향후 예정된 CDU(상압증류공정) 증설도 글로벌 수요 증분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 연구원은 "최근 몇년간 시황악화에 따라 공급은 감소하였으나 유가하락에 따른 수요자극이 발생됐다"며 "2015년부터 수급밸런스는 점진적으로 균형에 도달해 갈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미국의 순수출이 감소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미국 정유사의 가동률은 이미 높은 수준에 있어 추가적으로 가동률을 상향할 여지가 적다는 판단이다.
윤 연구원은 "2011년 이후 미국의 지속된 가동률 상승에 따른 석유제품 순수출 강화는 글로벌 공급 과잉의 원흉으로 지적 받아 왔다"며 "하지만 향후에는 순수출 규모가 크게 늘어나기는 힘들어 보이며 오히려 감소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이에 그는 "견조한 정제마진 추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정유주에 대해 긍정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정유 3사에 대해 모두 목표주가를 상향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