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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6번째 시리즈 ‘후아유-학교2015’ 청춘과 미스터리 묘한 만남, 작품성-흥행성 모두 잡을까

기사입력 : 2015년04월22일 20:36

최종수정 : 2015년04월22일 20:36

후아유-학교 2015 제작발표회 <이형석 사진기자>
‘학교’ 6번째 시리즈 ‘후아유-학교2015’ 청춘과 미스터리 묘한 만남, 작품성-흥행성 모두 잡을까

[뉴스핌=장윤원 기자] ‘학교’ 6번째 시리즈 ‘후아유-학교2015’가 다음주 베일을 벗는다. KBS의 대표 브랜드 ‘학교’ 시리즈가 매회 작품성과 흥행성적을 모두 잡으며 성공한 만큼 이번 드라마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상당하다.

오는 27일 첫 방송하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후아유-학교 2015’(극본 김민정 김현정, 연출 백상훈 김성윤)는 통영 누리고등학교의 왕따 여학생 이은비(김소현)가 어느 날 일생일대의 사건을 겪고 강남 세강고등학교의 퀸카 고은별로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드라마의 주 배경인 세강고의 개성 넘치는 학생으로는 배우 남주혁, 육성재(비투비), 김희정, 이초희, 이다윗, 박두식, 유영(헬로비너스) 등이 출연한다. 특히, 남주혁과 육성재는 김소현과의 삼각 로맨스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남주혁은 수영 천재 한이안 역을 맡아 겉으로는 차갑고 무심하지만 가까운 사람에겐 다정한 반전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비투비 멤버 육성재는 공태광 역을 맡아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악동을 연기한다.  

1999년부터 시작된 ‘학교’ 시리즈는 매회마다 대중성뿐 아니라 당시의 사회적 이슈, 학교 문제에 화두를 던지며 작품성을 인정받아 왔다. 배우 조인성, 장혁, 하지원, 임수정, 이종석, 김우빈 등의 톱스타들을 배출하며 스타등용문의 노릇도 톡톡히 했다. 

‘학교’ 시리즈의 2015년판 ‘후아유’가 그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학교’의 이전 시리즈와는 다른 ‘후아유’만의 특징 및 차별점이 주목된다. 
배우 육성재, 김소현, 남주혁이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드라마 후아유-학교 2015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청춘물+미스터리물…두 장르의 오묘한 만남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다’는 포부로 장대한 시작을 알리고 시청률 저조 속 쓸쓸히 퇴장한 드라마는 한둘이 아니다. ‘후아유-학교 2015’ 전작인 ‘블러드’만 보더라도 첫 방송에 앞서 “새로운 장르의 뱀파이어물”을 표방했지만, 현재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후아유-학교 2015’가 ‘청춘물’과 ‘미스터리물’의 오묘한 만남을 선언했다. 장르적으로 ‘청춘 미스터리’를 시도한다는 백상훈PD는 “청춘물과 미스터리가 섞일까 저 역시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청춘 자체가 미스터리가 아니냐’는 말을 듣게 됐다. 그 말이 맞지 않나 싶다. 그 말에 큰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피상적으로 보기엔 결코 결합할 수 없을 것처럼 보이는 두 장르가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청춘 미스터리’라는 신 장르가 대중에 이질감 없이 다가올 수 있을지가 ‘후아유-학교 2015’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배우 이필모, 육성재, 김소현, 남주혁이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드라마 후아유-학교 2015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남학생 아닌 여학생들의 이야기, 시청자 사로잡을까 

앞서 흥행에 성공한 ‘학교 2013’은 남학생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매력적인 남성 캐릭터는 ‘학교’ 시리즈뿐 아니라 다른 많은 드라마·영화의 흥행 요소로 꼽히는데, ‘학교2013’에서는 배우 김우빈과 이종석이 드라마의 흥행과 함께 자신들의 주가를 높였다. 

‘후아유-학교 2015’에서는 육성재, 남주혁 등이 만들어내는 남학생들의 이야기와 더불어 여학생들의 이야기를 부각시킨다. 백 PD는 “이전 드라마와 달리 여자 아이들의 이야기를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후아유-학교 2015’이 나아갈 노선을 밝혔다. “주인공(김소현)과 그 친구들의 풋풋함한 모습이나 친구들 사이의 질투 등을 통해 ‘이런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는 느낌이 들게끔 포인트를 줄 것”이란 설명이다.

매력적인 남성과 그의 조력자 혹은 로맨스 상대로서의 여성이란 구도가 범람하는 최근 드라마 풍조 속 여자 아이들의 이야기가 얼마나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단 전망은 밝다. 주인공 김소현은 아역 시절부터 탄탄한 내공을 쌓은 믿고 볼 만한 배우이고, 그와 호흡을 맞출 김희정, 이초희, 조수향 등 여학생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후아유-학교2015’의 포스터가 공개됐다. <사진=(유)학교2015 문화산업전문회사, FNC엔터테인먼트>
한편,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진행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후아유-학교 2015’ 제작발표회에서 백 PD는 연출 방향의 큰 틀을 밝혔다. 

그는 “‘학교’라는 이름의 시리즈가 명맥을 이어온 건 하나다. ‘학생과 선생님, 학부모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게 끌고 간다‘는 것이다. 이야기는 현실적인 베이스 안에서 움직인다. 이런 기본에 충실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 “아이들 문제는 아이들 속에 있는 것 같다. 어떤 거대한 시스템이나 어떤 악인에 의해 아이들이 고통 받는 게 아니라 이들이 서로 질투하고 미워하고, 힘들 때 외면하면서 고통받는 것이라 생각한다. 아이들 안에서 문제가 생기고 아이들이 그걸 해결해야 한다.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어떤 거대담론으로 넘기기보단 아이들의 감성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열여덟 살 학생들의 이야기와 그 속의 감성을 그린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후아유-학교 2015’는 ‘블러드’ 후속으로 오는 27일 밤 10시 첫 방송한다. FNC엔터테인먼트가 제작에 참여했고 배우 김소현, 남주혁, 육성재(비투비), 이필모, 김희정, 이초희, 이다윗, 유영, 박두식, 조수향 등이 출연한다.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yu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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