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13% 성장…중남미 보건의료 신흥시장
[뉴스핌=김지나 기자] 한국 보건의료 산업이 의료수요가 증가하고 보건의료분야 성장세가 높은 중남미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6일부터 27까지 박근혜 대통령이 콜롬비아, 페루, 칠레, 브라질 등 중남미 4개국을 순방하면서 보건의료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페루에서는 한국을 '위생선진국'에 포함시키는 대통령령 개정 절차를 밟고 있는 중으로 앞으로 한국의 식품의약품안전약처가 승인한 의약품은 페루 식약청으로부터 인허가 심사기간 단축 및 현지공장 실사를 면제받게 된다.
이에 따라 인허가 기간이 기존 1~2년에서 45~90일 정도로 크게 단축돼 한국 의약품의 페루시장 진출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부는 페루 보건부와 보건의료협력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이는 페루의 의료 인프라 개선을 위한 제약공장 질병통제센터 장기기증과 이식을 위한 특수병원․제대혈은행 혈액은행 설립, 환자중심의 스마트 헬스케어시스템 구축 등에 나선다는 내용이다.
한국의 바이오의약품이 콜롬비아에서 인허가 절차가 간소화 되는 규정도 오는 9월에 시행하기로 했다.
장옥주 복지부 차관은 콜롬비아 보건부와 보건의료 서비스, 제약, 의료기기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중남미에서 제약 의료기기 화장품 의료서비스 등을 총망라한 보건의료 시장 규모는 2010년 4400억달러, 2011년 4900억달러 2012년 5100억달러 2013년 5800억달러로 연평균 12.7%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전 세계 보건의료산업이 약 7.4% 성장하는 것에 비하면 높은 성장세다.
복지부 관계자는 "중남미 시장은 의료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보건의료분야 신흥시장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산업에 비해 보건의료분야 진출이 상대적으로 미진한 측면이 있었다"며 "이번 순방을 통해 한-중남미 보건의료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 발전시킨다면 중남미에서도 한국 의료산업이 본격 진출하고 성공사례가 나오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