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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 생사, 우리은행에 달렸다...무보 반대 vs 농협 찬성

기사입력 : 2015년04월21일 10:09

최종수정 : 2015년04월21일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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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방향성 없다" 질타..희망퇴직 100명 노력도 "의미 없다"

[뉴스핌=노희준 기자]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 상태인 성동조선해양의 생사가 우리은행 손에 결정되게 됐다. 4200억원의 추가 자금 지원안에 대해 무역보험공사는 부동의를, 농협은행은 동의를 결정했다. 우리은행은 ‘방향성 없는’ 수출입은행의 주도의 성동조선 구조조정 방식에 불만을 품고 있어 성동조선 생사를 낙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성동조선 채권단 현황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무역보험공사와 NH농협은행은 전날 각각 경영협의회와 여신협의회를 열고 성동조선 추가 지원안에 다른 선택을 내렸다. 농협은행 고위 관계자는 "지원을 결정했다"며 "지금 상황에서 빠지면 손실이 더 크다"고 말했다. 반면 무보 관계자는 "지난 5년간 자율협약을 진행해 왔지만, 어떤 가시적 성과가 없고 손실만 누적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무보(20.39%)가 성동조선 추가지원을 거부하면서 성동조선의 생사는 우리은행(17.01%)의 선택에 맡겨졌다. 추가 자금지원안의 가결조건은 채권액 75%의 이상이다. 주채권은행인 수은은 전날까지 신한은행과 SC은행 등 소액채권단과 농협은행의 동의를 얻었지만, 채권액 비율은 60.49%정도다.

우리은행은 수은의 채권단 운영에 불만이 많다. 이번 추가 자금지원액은 지난 2013년과 2014년에 성동조선이 수주한 선박 건조에 필요한 자금인데, 올해 9월 말까지만 커버하는 비용이다. 수은은 성동조선의 추가 수주를 막지 않은 상태로 9월 말 이후에 추가 수주 등에 따른 또다른 자금이 들어갈 수도 있다. 우리은행이 주채권은행으로 관리하고 있는 SPP조선해양의 추가 수주를 받지 않기로 한 것과 대조되는 대목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9월 말이 돼 추가자금 지원을 하거나 그때 회생절차를 밟으면 지금 자금지원이 의미가 없다"며 "회사를 어디로 끌고 갈 것인지 방향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무보가 추가지원에 난색을 표한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은행은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와 MOU(양해각서)를 맺고 있어 기준 실적에 이르지 못하면 임금동결 등 타격을 입는 데다 민영화를 앞두고 매각가치를 높여야 하는 부담도 있다.

우리은행은 성동조선의 비용절감 노력 등 자구노력도 평가절하 하고 있다. 채권단에 따르면, 성동조선은 이달 초 채권단에 연말까지 관리직을 대상으로 100명(상반기 40명+하반기 60명)의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자구노력에 나선다고 통보했다. 성동조선은 이를 통해 약 58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예상했지만, 우리은행 관계자는 "100명 인원을 줄여봐야 임팩트가 없다"고 말했다. 

수은은 발등의 불부터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수은 관계자는 "4개 조선사(성동조선, SPP조선, STX조선, 대선조선)를 통틀어 처리하는 문제는 시간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일단 공정이 차질없이 돌아가야 합병이든 뭐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SPP조선과 성동조선의 합병을 희망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성동조선의 자구계획 실행의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단계적 자금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수은 관계자는 "9월 말 이후에는 기존처럼 개별 단위에서 경영정상화를 위해 돈을 지원해야 한다는 안건은 올리지 못 할 것"이라며 "4개 조선사를 어떻게 끌고 갈지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4개 조선사에 대한 여신규모가 제일 많은 수은이 합병 등을 포함한 '짝짓기' 판을 본격적으로 그릴 것이란 얘기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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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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