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팬택 예비인수자 3곳 등장, 본입찰 관건 (종합)

기사입력 : 2015년04월17일 20:18

최종수정 : 2015년04월17일 20:18

인수의향서 제출, 본입찰해봐야 매각 가늠

[뉴스핌=추연숙 기자] '베가' 폰을 만든 국내 3위 스마트폰 제조사 팬택이 새 주인을 찾을 가능성이 생겼다.

17일 서울중앙지법 제3파산부와 팬택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마감한 팬택 공개매각에 3곳의 투자자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출시된 팬택 베가아이언2 <사진제공=팬택>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업계에서는 팬택의 운명이 인수합병(M&A)보다는 청산 쪽으로 기운 것 아니냐는 분위기였다. 지난 두 번의 매각시도 과정에서도 이렇다 할 인수 후보자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수 의사를 밝혔던 투자자가 있었다가 결국 무산되는 일도 있었다. 기대감을 품었던 팬택은 쓴 맛을 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공개매각에서 예상치 못하게 인수 희망자가 3곳이나 나타남에 따라 팬택 매각 작업에는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팬택이 되살아날 수 있을지에 업계는 주목해왔다. 팬택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국내 휴대전화 시장에서 13% 정도의 점유율을 유지했던 제조사다.

팬택의 부활은 우리 경제에도 의미가 깊다. 팬택은 지난 1991년 자본금 4000만원에 직원 6명으로 시작한 벤처기업이지만, 15년 만에 연매출 3조, 전세계 휴대폰 제조사 7위에 오르며 대기업과 당당하게 경쟁한 상징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인수의향을 제시한 세 곳 투자자는 20여년 간 축적된 팬택의 기술력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0년, 팬택은 워크아웃 기간임에도 국내 최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베가레이서'를 출시하며 만만치 않은 역량을 보여주기도 했다. 팬택은 그동안 연구개발(R&D)에만 3조원을 투자하며 지난해 기준 4985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팬택이 새 주인을 찾을 때까지는 본입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본계약 체결 등 남은 과정이 아직 많다.

향후에는 매각 절차를 통해 결정될 최종 인수 가격도 관심을 받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첫 공개 매각 입찰을 진행했을 당시 매각 주간사 삼정회계법인은 팬택의 계속기업가치를 1114억원을 제시했었다.

법원과 채권단은 3개 업체를 대상으로 인수 능력과 자격 등을 심사하는 절차를 통해 최종 인수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팬택 측은 "세 곳이 인수의향서를 내면서 희망이 생긴 것은 맞다"면서도 "두 번 정도의 매각 불발도 있었기에, 임직원들은 여태까지 버텨온 것처럼 하면서 차분하게 지켜보자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선우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국회에 국방부, 국가보훈부, 통일부, 여성가족부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금주 내에 임명을 마무리하고 신속한 국정 안정을 꾀하기 위해 기한은 오는 24일 목요일로 요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17 photo@newspim.com 현행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임명동의안 등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만약 국회가 이 기간 내에 청문보고서를 송부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은 그로부터 열흘 이내 범위에서 기한을 정해 국회에 송부를 재요청할 수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논문 표절 논란이 불거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명을 철회했으며, 보좌진 '갑질' 등 의혹이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임명 절차를 이어가기로 했다. 강 후보자와 관련해 야당뿐 아니라 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도 반대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7-22 15:52
사진
[단독] '근로감독관법' 입법 초읽기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근로감독관 직무·권한·수사권 행사 기준 등 근로감독 업무 전반에 대해 체계적인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근로감독관법 제정안이 발의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이후 근로감독관 증원 의지를 꾸준히 밝혀왔다. 이 대통령 대선 공약에는 임기 내 근로감독관을 최대 1만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 담겼다. 전문가들은 현행 근로감독에 대한 법적 근거가 근로기준법 아래 시행령과 훈령 등 단편적인 수준에 불과한 만큼, 증원에 앞서 법체계를 정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1일 국회에 따르면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근로감독관법 제정안 발의를 준비 중이다. 이르면 이번주 발의를 마무리하고 국회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4회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17 photo@newspim.com 제정안은 근로감독의 내용과 감독관의 책임 및 권한 등을 명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반복 위반 및 중대한 위법행위에 대한 즉각적 수사 착수 기준을 밝히고, 정기·수시·특별감독 유형 구분과 감독결과에 대한 처리기준을 명문화했다. 근로감독행정 정보시스템 및 노동행정포털 구축 등 디지털 행정 기반 마련, 권리구제지원관 도입 등 근로감독 역량 강화를 위한 재정적·행정적 지원 근거도 포함했다. 전문가들은 근로감독관 증원, 근로감독권 지방 이양 등 근로감독 관련 대통령 공약 사항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법체계 정비가 먼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현행 법체계를 보면 근로감독관에 대한 법적 근거는 근로기준법 아래 시행령인 '근로감독관 규정'이 가장 상위 법령이고, 그 아래 시행규칙인 '근로감독관증 규칙'과 훈령 '근로감독관 집무규정' 등 단편적인 수준에 불과하다. 근로감독 내용과 감독관 권한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법적 근거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근로감독관 증원 및 위험 사업장 불시 단속 필요성을 반복 강조해 왔다.  이 대통령는 지난 10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위험 사업장 불시 단속과 이를 위한 근로감독관 대폭 증원 등을 지시한데 이어, 지난 17일에는 "산업안전 업무를 담당할 근로감독관을 300명 정도라도 신속하게 충원해 예방적 차원의 현장 점검을 불시에 상시적으로 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구체적 증원 규모까지 언급했다. 이 대통령이 근로감독관 확대를 추진하는데는 근로감독관 인력 부족이 한계치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노동사건은 급격히 증가하는데 반해, 이를 조사할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임금체불 등 근로기준법 분야를 다루는 근로감독관 수는 2236명으로 지난 2019년 이후 정체 현상이 뚜렷하다.  김근주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근로감독관과 더불어 이들이 2~3년마다 순환 근무하는 노동위원회 조사관의 업무가 증폭하고 있어 인원 확충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근로감독) 권한 일부를 지방정부에 이양하는 등의 논의도 있다"며 "이런 부분이 현행 체제로는 가능하지 않아 법체계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번 제정안을 두고 "독자적인 근로감독법을 제정한다면 근로감독이라는 행정권한의 위상이 법적으로 확립될 것"이라며 "노동행정의 실행력이 강화될 뿐 아니라 일선 근로감독관의 전문성 제고와 집행의 일관성 확보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7-21 18: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