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Z "외인 투자자, 9주 만에 매수로 돌아서"
[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 증시에 외국인 투자자금이 대거 몰리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출처=블룸버그> |
중국 주식펀드의 외국인 투자자 매수 규모는 지난 9~15일 기준 2억2500만달러로 집계됐다. 불과 한 주 전에 20억달러가 유출된 것과 상반되는 흐름이다.
최근 상하이종합지수는 7년래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하면서 연초대비 32% 상승했다. 초반에는 중국 개인 투자자들이 상승세를 이끌었다면, 이제는 외국인 등 다른 투자자들도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ANZ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그간 중국 증시의 조정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었다"며 "그러나 최근 발표된 지표 결과 예상보다 저조하면서 중국 정부가 부양책을 실시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올해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대비 7.0%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과 부합하지만 직전분기 7.3% 증가보다는 둔화된 결과다.
같은 날 발표된 3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도 전부 예상에 못 미치는 결과를 보였다.
모건스탠리는 "중국 정부는 성장 둔화와 고용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더 강력한 부양책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BNP파리바는 "중국 정부는 부양책 실시를 다소 꺼리는 듯하지만,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려면 부양책 실시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