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윤선 중국전문 기자] 중국 증시가 3월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억만장자 개미투자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출처=회통망(匯通網)> |
한국의 예탁결제원에 해당하는 중국증권등기결산유한공사에 따르면, 3월말 기준 보유한 A주 가치가 1000만 위안을 초과하는 개인투자자는 5만9000명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3만명을 돌파했던 A증시 천만장자가 반년여 사이에 2배로 증가한 셈이다.
이들 6만명 A증시 부자 중 자산 가치가 억 위안대를 넘는 투자자는 3465명으로 지난 2월에 비해 472명이 늘어났다.
이밖에 보유주식 가치가 500만~1000만 위안(약 8억7600만~17억5300만원)에 달하는 투자자는 10만명을 넘어섰고, 100만~500만 위안(약 1억7500만~약 8억7600만원) 상당의 주식을 소유한 투자자는 123만명으로 사상최고치를 갱신했다.
A증시 고액 자산가들이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소액 자산가의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보유주식 가치가 1만 위안(약 175만원)을 넘지 않는 계좌는 831만개로 전체 A증시 계좌 중 21%를 차지, 사상최저 수준을 보였다.
<그래픽=송유미 기자> |
올해 상하이종합지수 상승률이 30%에 육박하는 가운데, 3월 한 달 동안에만 지수 상승률이 13%에 달했다.
중국 투자자들의 A증시에 대한 자신감도 그 어느 때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증권투자자보호펀드(SIPF.COM.CN)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3월말 기준 '앞으로 6개월 상하이종합지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응답한 투자자는 57.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A증시 상승세에 편승하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지난 3월에 새로 개설된 A주 계좌는 485만개로 2007년 5월 이래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한편, 상하이종합지수는 16일 전일대비 3%가까이 폭등한 4194.82로 장을 마감하며 4200선에 바짝 다가섰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