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양 내세워 통화약세 유도…환율조작국 찾아내야"
[뉴스핌=김성수 기자] 라구람 라잔 인도중앙은행(RBI) 총재가 주요 7개국(G7)이 환율조작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라구람 라잔 인도중앙은행(RBI) 총재 <출처=위키피디아> |
주요 20개국(G20) 관료들은 ECB와 BOJ가 경기부양을 위해 양적완화를 실시한 결과 유로·엔 약세라는 부산물이 나타났다고 인식하지만, 애초에 '통화 약세'가 이들 중앙은행의 목적이었다는 게 라잔 총재의 주장이다. 즉 주요 국가들이 다른 국가의 경제를 궁핍하게 만들면서 자국의 경기 회복을 꾀하는 '근린궁핍화' 정책을 펴고 있다는 것이다.
라잔은 "선진국은 자국 통화정책이 다른 신흥국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무시하고 있다"며 "IMF가 이들 사이에 중립적 역할을 맡기 위해서는 환율조작국이 어디인지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국가는 디플레이션을 벗어나려는 정책에서 일시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도 "그런 정책이 적절한지 판단할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올리버 블량샤르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실시한 양적완화의 목적은 장기 금리를 낮추는 것"이라며 라잔의 견해를 반박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