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크라이슬러는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판매량이 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올해도 크라이슬러의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 올들어 3월까지 누적판매량이 155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6% 늘었다.
국내 시장에 출시한 모델이 3종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크라이슬러의 성장은 놀랍기만 하다. 크라이슬러의 매력을 경험해보기 위해 대표 차종인 크라이슬러 300C를 지난달 말 시승해봤다.
시승모델은 크라이슬러 300C의 3.6리터 AWD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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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슬러 300C.<사진제공=FCA코리아> |
특히 크놈 프론트 그릴에서는 당당함마저 느껴졌다. 반면 루프라인은 낮게 가져가 중후한 매력에 역동적인 느낌이 첨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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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슬러 300C 내부.<사진제공=FCA코리아> |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가솔린 모델답게 엔진의 소음은 크지 않다. 주행에서도 실내 소음은 거의 들리지 않았다. 여기에는 크라이슬러의 노력이 숨어있었다. 크라이슬러는 300C에 프론트 윈드실드와 앞좌석 도어 유리를 이중 방음 처리해 외부 소음 차단율을 20% 개선시켰다.
이와 함께 차체 방음 발표 소재, 직물소재 방음 휠 라이너 등을 통해 외부에서 오는 진동과 소음을 감소시켰다.
그 결과 정숙성이 부각되면서 세단 주행의 묘미를 한층 높여줬다.
주행에서는 힘이 느껴졌다. 2년 연속 워즈 오토 선정 '10대 엔진'에 뽑힌 3.6리터의 가솔린 엔진은 폭발적인 가속력으로 큰 차체에 활력을 불어넣어 줬다. 이 엔진은 286마력의 최고 출력과 36.0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시승을 마친 뒤 계기반에 표시된 평균 연비는 9.8km/ℓ. 시승모델의 공인연비가 리터당 8.9km(도심 7.6km/ℓ, 고속 11.3km/ℓ)임을 감안하면 우수한 연비 능력을 보여줬다.
다만 차체가 크다보니 급격한 코너링이나 좁은 골목에서는 애를 먹었다. 코너링때는 평소보다 속도를 더 줄이고 신경써서 돌아야 했다. 골목길에서도 좌우를 연신 살피며 거북이처럼 느릿느릿 지나야 했다. 운전 후 피로감이 높아지는 건 당연한 결과였다.
가격은 5600만원에서부터 6640만원까지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