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경남기업이 상장폐지 수순을 밟으면서 채권금융회사의 손실이 800억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13일 경남기업의 주식 463만4200주(12.94%)를 전량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수은은 지난 6일과 7일 각각 경남기업 주식 350만주와 113만4200주를 754원, 436원에 매각했다. 수출입은행은 경남기업의 대출금 232억원을 출자전환하면서 지난해 3월 463만주(12.94%)를 취득했다. 이날 처분으로 수출입은행은 201억원의 처분 손실을 입었다.
산업은행도 지난 6∼9일 보유주식 360만3400만주(9.57%)를 매각했다. 자회사인 KDB대우증권도 68만7000주를 주당 682원에 팔았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과 대우증권은 각각 약 140억원, 약 3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도 지난 6일 각각 298만5800주와 115만3800만주를 주당 674원에 매각했다. 두 은행의 매각 손실은 180억여원에 달했다.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대우증권, 신한은행, 국민은행 등 이미 주식을 처분한 금융회사의 총 손실은 550억원에 달한다.
이밖에 NH농협은행, 광주은행, 우리은행 등 일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다른 채권 은행들도 비슷한 규모의 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총 손실은 8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