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배우 김강우가 14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관에서 진행된 영화 ‘간신’ 제작보고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
김강우는 14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관에서 진행된 영화 ‘간신’(제작 수필름,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보고회에서 연산군을 연기한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이날 김강우는 연산군을 연기하면서 카타르시스를 느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너무 후련하고 재밌었다. 특히 감독님과 상상해나가는 게 재밌었다. 어떻게 보면 변태적 상상이고 일상에서 할 수 없는 거다. 역사적으로 있던 일에 상상을 해나가는 게 재밌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걱정은 있었다. 학교 다니면서 연극을 배웠을 때 햄릿과 비등한 캐릭터가 우리나라에 뭐가 있을까 생각해 봤는데 연산군이었다. 그래서 죽기 전에 연산군을 꼭 해보고 싶었다. 근데 이게 나한테 너무 일찍 오지 않았나 라는 걱정은 있었다. 그리고 그런 걱정은 아직도 마음속에 갖고 있다”고 부담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 전생이 있다면 간신과 충신 중 어느 쪽에 더 가까웠겠냐는 물음에는 “영화가 ‘간신’인데 충신처럼 살고 싶다고 하면 웃길 거 같다. 개인적으로 간신으로 사는 게 더 재밌고 더 인간적이고 솔직하지 않겠느냐. 영화 속에서도 간신인 숭재가 재밌게 살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한편 ‘간신’은 연산군 11년, 1만 미녀를 바쳐 왕을 쥐락펴락하려 했던 희대의 간신들의 치열한 권력 다툼을 그린 작품이다. ‘내 아내의 모든 것’ 민규동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주지훈, 김강우, 천호진, 임지연, 이유영, 차지연이 열연을 펼친다. 오는 5월 개봉.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