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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시화호 토막시신 사건이 재조명된다. <사진=MBC `리얼스토리 눈` 홈페이지 캡처> |
14일 방송되는 MBC '리얼스토리 눈' 256회에서는 지난 5일 발생한 시화호 토막시신 사건이 전파를 탄다.
지난 5일 자정 시화호방조제 오이도 선착장 부근에 기이한 물체가 떠내려 왔다.
돌게를 잡으러 나온 관광객이 한밤중에 발견한 것은 여성의 상반시신으로, 경찰들이 대대적인 수색을 벌인 끝에 이튿날 시신의 머리와 양손, 양발이 추가로 발견돼 충격을 자아냈다.
지문을 채취해 확인한 결과 여성의 신원은 중국 동포 한 씨(42세)로 밝혀졌다.
반면 아내가 며칠째 집에 들어오지 않았음에도 실종신고를 하지 않은 남편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은 피해자의 남편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잠복수사에 나섰다.
이에 지난 8일 출근길에 시신 일부가 담긴 가방을 조카의 집 옥상에 유기하려던 한 씨의 남편인 피의자 김하일(47세)을 긴급체포했다.
김하일은 "7년여간 모은 돈 약 6000만 원의 행방에 대해 아내가 추궁하며 잔소리를 하자 우발적으로 살해한 것"이라 밝혔다.
그는 아내를 살인한 것을 우발적 범행이라 주장했지만 시신의 처리만큼은 계획적이였고 그는 아내를 살해하고도 일주일 동안 태연하게 직장에 출근했다.
특히 '리얼토리 눈' 취재진은 취재결과 김하일이 시신을 싣고 가다 구멍이 난 자전거 바퀴를 스스로 때우려 했다는 정황을 밝혀냈고 범행 이후 7일간의 행적을 단독 입수한 CCTV를 공개할 예정이다.
하나뿐인 아들의 학비를 벌고 고향 길림에 집을 장만하기 위해 한국 땅을 밟은 부부의 꿈은 결국 이뤄지지 않았고, 아내는 야간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남편을 위해 '닭곰'이라는 중국의 향토음식인 일종의 삼계탕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20년 차 부부의 동상이몽, 비극적 결말의 시작은 14일 오후 9시30분 '리얼스토리 눈'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