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강우가 ‘간신’을 통해 예술에 미치고 쾌락에 빠진 왕, 연산군의 모습을 선보인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
영화 ‘카트’ ‘찌라시: 위험한 소문’ ‘돈의 맛’, 드라마 ‘실종느와르M’ ‘골든크로스’ 등을 통해 색깔 있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김강우가 영화 ‘간신’(제작 수필름,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에서 연산군 역을 완벽하게 소화,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강우가 맡은 연산군은 예술에 미치고 쾌락에 빠진 왕. 극중 연산군은 간신 임숭재(주지훈) 부자의 계략으로 어머니인 폐비 윤씨의 죽음과 관련된 자들을 모조리 처형하는 갑자사화를 일으킨다. 그 후 풍류와 여색에 빠진 연산군은 간신 임숭재 부자를 채홍사로 임명해 조선 팔도의 1만 미녀들을 모두 징집하라는 명을 내린다.
김강우는 이번 작품에서 슬픔과 분노, 광기를 가진 연산군을 입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매 장면 눈빛 연기와 대사 톤을 달리하는 등 부단한 노력을 기했다. 또한 촬영 내내 절제되지 않는 분노를 가슴에 품은 채 역할에 몰입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통틀어 가장 사실적이고 파격적인 연산군으로 빙의해 열연을 펼친 김강우는 심도 있는 내면 연기와 독보적인 카리스마로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메가폰을 잡은 민규동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의 김강우의 연기는 추후 연산군 캐릭터 연기의 본보기가 될 것이다. 김강우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폭발적인 지점들을 파헤쳐보고 싶다는 욕망이 있었다. 그리고 이번 영화를 통해 스스로 몰랐던 지점들을 맞닥뜨리고 또 새롭게 발견했다. 김강우 인생 최고의 연기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김강우의 연기를 극찬했다.
또한 영화 속 연산군은 시와 그림에 소질이 있어, 풍류를 좋아했던 왕으로도 묘사되는데 이에 대해 이태훈 미술 감독은 “김강우는 연산군 역할에 스스로 몰입해서 굳이 미술팀이 세트를 녹여내지 않더라도 공간과 자연스럽게 잘 어우러졌던 것 같다. 또 극에 등장하는 그림을 직접 그리기 위해 붓 잡는 법, 획 그리는 법까지 익히며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며 캐릭터에 몰입한 김강우의 열의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이처럼 김강우가 보여줄 연산군의 모습으로 기대감을 높이는 ‘간신’은 연산군 11년, 1만 미녀를 바쳐 왕을 쥐락펴락하려 했던 희대의 간신들의 치열한 권력 다툼을 그린 작품이다. 민규동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주지훈, 김강우, 천호진, 임지연, 이유영, 차지연가 열연을 펼친다. 오는 5월 개봉.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