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국내 아웃도어 시장 포화로 경쟁업체의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패션업계 코오롱인더스트리FnC가 '컨테이너로 만든 쇼핑몰'로 유통사업에 뛰어든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는 오는 10일 건대 상권에 국내 최초 컨테이너 복합 쇼핑몰인 'COMMON GROUND(커먼그라운드)'를 오픈하며 신유통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8일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는 오는 10일 건대 상권에 국내 최초 컨테이너 복합 쇼핑몰인 'COMMON GROUND(커먼그라운드)'를 오픈한다.<사진제공=코오롱인더스트리FnC> |
커먼그라운드는 패션, F&B, 라이프스타일 샵과 같은 쇼핑 공간과 공연, 전시가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는 신개념의 유통 플랫폼이다.
200개의 특수 컨테이너를 유기적으로 쌓아 올린 유통 공간으로 소호거리와 시장을 형상화하여 건대 상권 20대들에게 새로운 놀이 문화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커먼그라운드는 56개 패션 브랜드와 16개의 F&B, 1개의 문화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가 선보이는 커먼그라운드는 영국 런던의 '박스파크',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테이너 파크'와 같이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건축 양식이다.
특히 코오롱인더스트리FnC 측은 이번 쇼핑몰에 '공유가치창출(CSV)'의 의미를 담아 차별화를 뒀다. 입점 시킨 매장도 자사 브랜드가 아닌 자영업으로 시작한 소규모 브랜드가 대부분이다.
맛집도 대기업 브랜드가 아닌 거리 맛집을 중심으로 꾸몄다. 또 광진구청과는 일자리 창출 계약을 맺고, 지역 주민을 우선으로 200명의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가 유통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은 포화상태에 이른 아웃도어 시장 때문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0~30% 고공 성장을 이어온 아웃도어 업계는 지난해부터 성장세가 꺾이고 있기 때문이다.
아웃도어 비중이 큰 코오롱인더 역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은 1688억원으로 전년보다 27.12% 줄어들었고, 당기순이익은 396억원으로 65.13% 줄었다.
커먼그라운드를 총괄하고 있는 오원선 전무는 "약 40년 간 패션사업을 전개해온 코오롱FnC가 커먼그라운드를 통해 새로운 유통 사업으로 진출하고자 한다"며 "커먼그라운드는 백화점, 아울렛, 면세점 등에 국한되어 있는 기존의 유통 비즈니스와는 차별화된 유통 플랫폼으로, 국내의 역량 있는 비제도권 브랜드를 발굴함으로써,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가치 창출의 의미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