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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행 삼광글라스 대표이사. <사진제공=삼광글라스> |
그는 7일 서울 여의도 한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글라스락’ 출시 10주년을 맞이하면서 브랜드 가치 제고, 내수시장 확대, 소비자 중심 경영을 확대 시킬 것”이라며 “아직 중장기 계획은 짜지 않았지만 3년 내 매출 5000억원으로 성장시킬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삼광글라스의 매출은 연결기준 2978억원 규모. 이를 68% 이상 키우겠다고 선언한 셈이다.
특히 플라스틱과 유리로 양분되는 국내 밀폐용기 시장에서 글라스락을 3년 안에 압도적인 밀폐용기 1위 브랜드로 만든다는 목표로 시장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 과정에 적극적인 영업망 확대와 수출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이 대표는 “그동안 우리는 물건을 달라는 곳에 팔아왔지 우리가 찾아가지 않고 감나무 밑에서 입만 벌렸다”며 “지난해부터 수출팀을 확대 개편해 미국, 중국 시장 뿐만 아니라 유럽, 중동, 남미, 호주 등 신홍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존 진출한 중국시장 채널도 다양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중국 베이징에 이어 상하이에도 판매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오는 8일에는 중국 최대 홈쇼핑사인 동방CJ홈쇼핑, 21일에는 러파이(롯데) 홈쇼핑에서 글라스락 판매를 시작하며 유통 채널 확대를 통해 중국 시장을 본격 공략할 예정이다.
그는 국내 시장의 주방 밀폐용기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대표는 “글라스락이 600억원 규모 밀폐 유리용기 시장에서 80%를 차지하고 있다”며 “그동안 시장이 더 없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대형냉장고 보급 현황을 보면서 시장이 더 클 것을 확신하게 됐다. 3년 내 글라스락 시장은 1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 과정에서 락앤락은 경쟁사가 아니라는 것이 이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김준일 락앤락 회장을 몇차례 만났고, 밴치마킹 하고 싶을 정도로 배울게 많다고 생각하지만 삼광글라스와 길이 완전히 다르다”며 “락앤락과 달리 우리는 제조업이라는 한계 때문에 리테일 중심으로 가는 락앤락과는 싸울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락앤락과 특허관련 이야기나 비방전이 있기도 했지만 이것은 제로섬 게임을 할 때 이야기”라며 “우리의 진짜 경쟁자는 락앤락이 아니라 미국의 파이렉스(Pyrex), 프랑스의 루미락(Luminarc) 등의 글로벌 업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취임 이후 소통 리더십을 통해 삼광글라스 내부에 대대적인 활력을 불어 넣는 중이다.
이 대표는 “고래는 칭찬하면 춤추는 게 아니라 조련사와 소통하면 움직이는 것”이라며 “현장 직원, 금융권, 주주,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게 된다면 회사에 큰 발전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