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영향으로 경기선행지수가 7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실물경기는 둔화세가 깊다고 평가했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3일 '국내 경기 선행지수 제대로 보자' 보고서에서 "우리 경제의 향방을 가늠하는 경기 선행지수는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며 "흔히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추세적으로 2분기 이상 연속해 움직이면 경기전환의 발생신호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8월 급등 이후, 7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선행지수만 놓고 보면 이미 우리 경제는 상승 전환을 맞이하고 있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소 연구원은 "하지만 실물경기는 둔화세가 깊다"며 "국내 총생산과 궤를 같이 하는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답보상태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 연구원은 "혹시 글로벌 유동성 확대 국면에서 국내 한은의 금리인하 영향이 큰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며 "실제 선행지수 9개 구성항목 중 코스피와 장단기 금리차와 같은 금융부문을 제외하니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부진하다"고 밝혔다.
이어 "급락이 컸던 원자재 가격(선행지수와 역관계)을 제외하면 생산과 소비, 투자, 고용 등 국내 경제의 실물경기들은 좀처럼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