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 미쓰에이(miss A) 수지 [사진=이형석 기자] |
미쓰에이는 음원 공개 5일째인 3일, 국내 전 음원 차트에서 정상을 수성하며 데뷔곡 'BAD GIRL GOOD GIRL' 이후 최대 전성기를 맞았다. 지난 30일 발표한 신곡 ‘다른 남자 말고 너’는 현재 멜론, 엠넷, 벅스, 올레뮤직, 다음, 네이버 등 9개 음원사이트 일간 차트 ‘1위’를 유지 중이다.
특히 미쓰에이의 이번 성적은 최근 걸그룹의 음원 선전이 전무했던 상황에서 가뭄에 단비같은 결과로 주목받고 있다. 게다가 대표 멤버 수지의 공개 열애와 SM(에스엠) 엑소와 정면 승부 가운데 얻은 성적이라 더욱 값지다.
◆ 한층 밝고 이지한 콘셉트 '다른 남자 말고 너', 공개 직후 터졌다
미쓰에이는 컴백에 앞서 ‘Colors’이라는 앨범 타이틀에 걸맞게 한층 컬러풀하고 밝은 이미지의 콘셉트 티저를 공개하며 기대를 끌어올렸다. 베일을 벗은 '다른 남자 말고 너'는 공개 직후 멜론, 엠넷, 올레, 소리바다, 지니뮤직, 벅스, 몽키3, 싸이월드뮤직에서 1위, 다음 뮤직 3위에 올랐다.
사실 미쓰에이의 신보와 함께 같은 날 엑소가 정규 2집 'EXODUS' 전곡 음원을 발표됐기에 자연스레 비교 대상이 됐다. 엑소는 타이틀곡 'CALL ME BABY'를 28일 선공개한 덕에 미쓰에이보다 먼저 정상을 점하고 있었고, 승부를 걸긴 역부족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JYP 미쓰에이 [사진=JYP엔터테인먼트] |
올 초 EXID '위 아래' 이후 걸그룹의 활약이 뚜렷치 못했던 상황에서 미쓰에이의 음원 대박이 더욱 눈길을 끈다. 연초 신예들이 주로 활약했던 탓도 있지만, 미쓰에이가 가장 먼저 출격한 선배 걸그룹으로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만한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 수지♥이민호 열애, 뜻밖의 노이즈 마케팅? 선순환 효과 '제대로'
미쓰에이가 30일 컴백을 앞둔 상황에서, 수지와 이민호의 런던 데이트 장면이 포착되며 열애설이 터졌다. 양측은 금세 이를 인정했고, 둘은 데뷔 후 최초로 연예인 공개 연애 커플로 거듭났다.
수지는 미쓰에이의 열애로 인해 업계에선 코앞으로 닥친 팀 컴백에 우려를 보내기도 했다. '국민 첫사랑' 이미지로 수지가 일찌감치 연기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이며 활약했기에 '하드캐리(월등히 잘 하는 한 명의 사용자가 팀을 승리로 이끄는 행위를 지칭하는 게임 플레이 용어)'한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열애 사실을 인정한 배우 이민호(왼쪽)과 미쓰에이 수지[사진=뉴스핌DB] |
게다가 미쓰에이는 열애설로 인해 이민호와 수지라는 네임밸류에서 오는 파급력 역시 고스란히 누린 것으로 보인다. 이민호와 수지의 열애설에 중국 대륙 전체가 들썩였고, 국내에서도 일주일이 넘게 화제의 중심이 됐다.
말하자면 의도치 않게 '노이즈 마케팅'의 좋은 예가 된 셈이다. 사실상 논란이 될 만한 '노이즈' 요소는 그닥 없기도 하다. 하지만 수지와 이민호의 열애설 자체가 미쓰에이 컴백에 도움이 될 거라고 예상한 이들은 거의 없다. 반전의 반전이라 할 만한 결과다.
◆ 데뷔곡 'BAD GIRL GOOD GIRL' 이후 최고 성적, 제 2의 전성기 열렸다
데뷔곡이자 최고의 히트곡 'BAD GIRL GOOD GIRL'에서 고급스러우면서도 당당한 섹시미를 내세웠던 이들은, 그간 'TOUCH' 'GOOD BYE BABY' 'HUSH' 등을 발표하며 한층 치명적이면서도 다크한 콘셉트로 변신해왔다. 하지만 이번엔 이미지를 급선회하며 밝고 걸리시한 섹시미로 옷을 바꿔 입었다.
특히 미쓰에이의 신곡 '다른 남자 말고 너'는 지난해 대박곡 씨스타 ‘Touch my baby’를 프로듀싱했던 블랙아이드 필승 곡으로 중독성 강한 멜로디, 대중적인 힙합과 트랙 리듬이 인상적인 곡이다. JYP 박진영의 곡을 벗어나 이트라이브의 'HUSH'에 이어 또 한번 제대로 합이 맞는 작곡가를 만난 이들의 변신에 모두가 주목했다.
미쓰에이(miss A) [사진=이형석 기자] |
수지를 비롯한 멤버들의 재계약 시점이 내년쯤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미쓰에이의 빛나는 성공이 더욱 반갑다. 어떤 곡으로도 'BAD GIRL GOOD GIRL'의 벽을 넘지 못했다는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했지만 이제는 그 벽을 넘어 또 한번 180도 변신하게 될 미쓰에이의 음악과 활동이 기대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