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금융시장 1분기 키워드는 '변동성'…2분기는?

기사입력 : 2015년04월01일 15:12

최종수정 : 2015년04월01일 16:35

달러 강세에 기업 실적 악화…금리인상에도 채권금리 하락

[뉴스핌=김민정 기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지난 1월 유럽중앙은행(ECB)의 1조1400억유로 규모의 양적완화(QE) 발표와 올해 안으로 가시화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상 방침으로 크게 요동치며 2015년 1분기를 마감했다.

지난 분기 미국 경제 회복과 유로존 양적완화를 기반으로 한 달러 강세와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인한 유가 폭락은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특히 다국적 기업들의 실적은 달러 강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연준의 금리 인상 예고에도 채권은 오히려 강세를 보였다. ECB의 채권 매입 수요가 발생하면서 독일 국채 42%의 금리는 마이너스0.2% 이하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2분기에도 변동성이 큰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달러 강세의 압박이 컸을 1분기 어닝 시즌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출처=AP/뉴시스>
◆ 증시 변동성 확대, 2분기 기업 수익 악화 전망

1분기 글로벌 증시는 ‘변동성’이라는 단어로 요약된다. 뉴욕증시는 1분기중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면서도 연초대비로는 하락했다.

31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1만7776.12로 연초대비 1.15% 하락했으며 S&P500지수도 2067.89로 0.60% 내렸다. 나스닥지수만 4900.88로 연초대비 2.58% 상승했다.

그러나 뉴욕증시는 3월 중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지난달 2일 다우지수는 1만8288.63을 기록했으며, 나스닥지수는 같은 달 20일 5042.14로 2000년 3월 10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5132.52)에 다가섰다.

이 같은 변동성이 최근 부쩍 심해지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지수는 지난 한 달간 14.62%나 상승해 15.29로 1분기를 마감했다.

섹터별로는 헬스케어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S&P500 헬스케어 인덱스는 1분기중 7.4% 상승했다. 반면 수도·전기·가스 등 유틸리티 섹터는 하락했다. S&P500 유틸리티인덱스는 같은 기간 5.8% 떨어져 2009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2분기에도 달러와 유가 흐름을 바탕으로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줄리안 에뮤엘 UBS 증권파생 스트래티지스트는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주식시장은 2분기에 1분기와 같이 높은 변동성을 나타낼 것”이라며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기업 실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1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달러 강세의 부정적 영향이 지난해 4분기보다 확대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1분기 기업들의 순익은 평균 2.7%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애널리스트들은 S&P500지수 편입 기업들의 전년대비 실적이 2012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크 톰슨 S&P캐피탈 IQ 애널리스트는 “전체적으로 매출 트렌드도 부정적이고, 순이익 트렌드도 안 좋아 보이고, 수익마진도 부정적으로 보인다”며 “최근 상승하고 있는 것은 밸류에이션 뿐”이라고 지적했다.

유럽에서는 주식시장이 확연한 강세장을 시현했다. 눈에 띄는 강세장을 시현한 독일증시에서 DAX지수는 연초대비 22.03%나 급등한 1만1966.17로 1분기 거래를 종료했다. 프랑스의 CAC40지수는 같은 기간 18.56% 올라 1분기 마지막 거래일에 5033.63을 기록했고 영국의 FTSE100지수는 3.45% 오른 6773.04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 모습.<출처=AP/뉴시스>
◆ 달러 강세 지속, 금리인상 다가와도 채권금리 하락

외환시장에서 미국 경제 회복세에 힘입은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1분기중 12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ECB의 양적완화가 진행되며 유로화는 연초대비 11.28%나 절하돼 1분기 말 유로/달러 환율이 1.07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이로써 1분기는 유로화의 15년 역사상 가장 큰 폭의 약세를 시현한 것으로 기록됐다. 지난 13일에 유로화는 1.04달러대까지 레벨을 낮추면서 12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하기도 했다.

글로벌 채권시장도 강세를 지속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을 앞두고도 미국채 금리는 분기중 하락했다. 튤렛-프레본에 따르면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지난해 말 2.17%에서 1.925%로 24.5베이시스포인트(bp) 떨어졌다.

시장은 연준이 늦어도 오는 9월부터는 금리인상을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채권금리도 점진적으로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로이터 설문조사에서도 전문가들은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1개월 후 2.05%, 3개월 후 2.23%, 6개월 후 2.40%, 12개월 후 2.70%로 점차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에선 마이너스 금리 채권이 속출했다. ECB가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시행하면서 투자 수요가 몰리자 독일 등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 수익률은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ECB는 금리가 마이너스 0.2%를 넘는 채권을 매수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까지 발행된 독일 국채 42%의 금리가 마이너스 0.2%를 하회하고 있다. 벤치마크 금리가 하락하고 수요가 몰리면서 네슬레를 비롯한 일부 우량 회사채 금리도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금괴가 쌓여있다.<출처=블룸버그통신>
◆ 1분기중 유가 10% 이상 내려, 금 값은 ‘보합’

유가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1분기중 10% 이상 하락했다.

시장의 전망은 엇갈린다. BNP파리바는 최근 배럴당 44~54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는 유가가 6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기술적으로 52달러를 돌파한다면 10~20% 추가 상승은 어렵지 않다는 판단이다.

반면 유가가 20달러대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이란 핵협상이 타결된다면 그동안 묶여있던 이란산 원유 공급이 풀리면서 국제유가 추가 하락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값은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지난해 말 온스당 1185.40달러로 마감한 금 선물은 1분기 마지막 날 1183.2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리서치업체인 세븐스리포트(7:00s Report)의 타일러 리치 애널리스트는 “이제부터 금 가격의 방향은 달러화의 방향과 경제지표, 연준의 정책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