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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리더] 세아의 젊은 'M&A 승부사' 이태성 전무

기사입력 : 2015년04월02일 08:00

최종수정 : 2015년04월01일 17:11

경영 나선지 2년만에 후계능력 입증

[뉴스핌=송주오 기자] 최근 철강업계 M&A(인수합병) 시장에서 세아그룹이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 특수강 업체인 동부특수강과 포스코특수강의 인수전이 대표적 사례다. 그 중심에는 오너 2세인 이태성(37) 세아홀딩스 경영총괄 전무가 있다.   

이태성 전무가 세아그룹 경영에 뛰어든 배경에는 남다른 사연이 있다. 부친인 고(故) 이운형 세아그룹 전 회장이 2013년 3월 남미 출장 중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 전무는 선친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이 전무는 선친에 대해 "앞으로 이 이상 존경할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라고 경의를 표한다.

◆가장 존경하는 부친 작고로 경영전면에 나서

이 전무는 1996년 미국 켄트 스쿨(Kent School)을 졸업한 뒤 미국 미시간대학에 진학, 심리학과 언론학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육군에 입대해 병장으로 제대했다. 일부 재벌가 자제들이 병역 기피로 여론의 뭇매를 받는 것과 대조적이다. "병역의 의무는 반드시 현역으로 마쳐야 한다"는 이운형  회장의 생전 조언을 받아들인데 따른 것이다. 군 전역 후에는 중국 칭화대에서 MBA를 이수했다.

이태성 세아홀딩스 경영총괄 전무 겸 세아베스틸 전략기획본부장.<사진제공=세아홀딩스>
중국 칭화대 MBA를 졸업한 2005년 포스코 중국지사 마케팅실에 입사하면서 본격적으로 철강업계와의 인연을 쌓기 시작했다. 선친회사가 아닌 포스코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글로벌 기업인 포스코에서 경영의 이론과 철강업 관련 실무를 익히라는 선친의 권유가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듬해인 2006년 세아제강 일본 현지법인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본격적으로 후계자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3년간 일본 법인에서 근무한 이 전무는 2009년 그룹 지주사인 세아홀딩스로 전격 이동한다.

이후 2009년 10월 세아홀딩스 전략기획팀장, 2011년 세아홀딩스 이사로 승진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 전무에 대한 세간의 관심은 높지 않았다. 이 전무 스스로도 경영의 보폭이 넓지 않았다.

이 전무가 세아그룹의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된 사건이 2013년 3월 발생한다. 이운형 전회장이 남미 출장 중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작고한 것이다. 그는 한 달 뒤인 2013년 4월 세아홀딩스 상무로 전격 승진하면서 그룹 전반에 대한 경영을 챙기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세아홀딩스 전략기획본부장(상무)과 세아베스틸 기획본부장(상무)을 겸직하면서 그룹 내 책임과 위상을 높였으며, 올 초 전무로 승진했다. 

◆사내행사 개근하는 겸손한 후계자

세아그룹 후계자로 평직원에 비해 파격적인 승진을 거듭하고 있지만 내부의 평가는 호의적인 편이다. 평소 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시해온 그의 경영 철학의 결실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사내행사에는 특별한 일정이 없는 한 꼭 참석해 임직원들과 한 데 어울린다.

그룹 관계자는 "이 전무는 '사람은 누구나 똑같다'라는 선친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있다"면서 "부하 직원에게 일을 지시할 때 늘 미안해하고 오히려 자신이 불편한 일을 감수하는 편이다"고 전했다.

몸에 밴 겸손과 배려의 자세 덕분에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내부 임직원들로부터 투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내부의 기대와 달리 외부평가는 아직 우려스럽다는 시각이 존재한다.  예상치 못한 경영승계로 '경영 수업을 제대로 받을 시간이 없었을 것이다'라는 시선이다. 오랜 시간 여러 경험을 거치며 후계자 수업을 받는 다른 재벌 3~4세에 비해 이 전무는 그 속도가 가파른 것이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최근 참가한 동부특수강과 포스코특수강 인수전을 눈여겨 볼만 하다.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직접 진두지휘 했다. 동부특수강 지분을 인수하자마자 세아홀딩스, 세아특수강, 세아베스틸 임직원들로 구성된 '동부특수강 인수 TF'를 구성해 발빠르게 대응했다.

물론 동부특수강을 현대제철에 빼앗겼지만 일련의 과정에서 그의 승부사 기질을 가감없이 발휘했다. 관련 TF는 후에 포스코특수강을 인수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달 18일 포스코특수강 인수를 완료하고 사명을 세아창원특수강으로 변경했다. 이 전무는 세아창원특수강 경영기획본부장도 겸직중이다.

그가 지난해부터 몸을 담고 있는 세아베스틸의 실적도 준수하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세아베스틸의 별도 기준 1분기 영업이익으로 508억원을 전망하면서 시장기대치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으로의 과제는 포스코특수강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향후 포스코특수강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어떻게 나오느냐가 이 전무의 경영 능력을 평가하는 중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사촌 이주성 전무는 동반자이자 경쟁자

사촌지간이자 동갑내기 경쟁자인 이주성 세아제강 전무와의 경쟁에도 세간의 관심이 높다. 세아그룹은 창업주인 고 이종덕 회장 이래 장남 이운형 회장과 차남 이순형 현 세아그룹 회장의 '형제경영' 체제를 유지해왔다. 자연스럽게 이태성 전무와 이주성 전무도 그룹에 들어와 후계자수업중이다. 

사촌이자 동갑내기인 둘은 경영 행보도 비슷하다. M&A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이다. 이주성 전무 주도로 세아제강은 지난해 이탈리아 특수강업체 이녹스텍 인수에 성공했다. 이태성 전무도 이에 질세라 포스코특수강을 인수하며 몸집을 불렸다. 

자료=각사 사업보고서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이와함께 승계 과정에서 벌어질 수 있는 지분 경쟁도 관심거리다. 일단은 이태성 전무가 부친으로부터 보유중인 지분을 물려받으면서 현재 세아홀딩스 지분 35.12%로 최대주주이다. 모친인 박의숙 여사는 7.90%를 보유 중이다.

이순형 회장은 17.66%, 이주성 전무는 17.95%로 모두 35.61%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태성 전무 모자의 지분을 합치면 43.02%로 이 회장 부자(35.61%)보다 많다.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세아제강의 지분을 살펴봐도 이태성 전무(18.29%)가 이주성 전무(11.20%)보다 많다. 다만 이 회장(11.34%)이 변수다. 이 회장과 이주성 전무의 지분을 합치면 이태성 전무와 박의숙 여사(0.73%)보다 많아진다.

◆이태성 전무 프로필

◇1978년생

◇학력 
△미국 켄트스쿨 △미국 미시간대 심리학 및 언론학 △중국 칭화대 MBA

◇경력 
△2005년 포스코 중국지사 마케팅실 입사 ◇2006년 세아제강 일본법인 입사 ◇2009년 3월 세아홀딩스 입사 ◇2009년 10월 세아홀딩스 전략기획팀장 ◇2011년 1월 세아홀딩스 이사 ◇2013년 4월 세아홀딩스 상무 ◇2014년 1월 세아홀딩스 전략기획본부장(상무) 및 세아베스틸 기획본부장(상무) ◇2015년 1월 세아홀딩스 및 세아베스틸 전무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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