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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금속·주얼리 판매 소상공인 1000여명이 30일 여의도에서 한·중FTA 불평등을 호소하며 재협상을 촉구했다. <사진제공=소상공인연합회> |
[뉴스핌=김지나 기자] 귀금속·주얼리를 판매하는 소상공인 1000여명이 30일 집회를 열고 한·중FTA(자유무역협정) 귀금속 분야의 불평등을 호소하며 재협상을 촉구했다.
소상공인연합회와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한국귀금속보석단체장협의회는 공동 주최로 이날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한중 FTA 귀금속·주얼리 분야의 재협상을 요구하는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한국귀금속보석단체장협의회 김종목 회장은 "한중FTA 결과 귀금속·주얼리 상품의 중국 수출 길이 막히고 산업자체가 붕괴된다"며 "30만여 귀금속·주얼리산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 대부분이 일자리를 잃게 돼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라고 지적했다.
소상공인연합회 최승재 회장은 "이번 한중 FTA는 소상공인 생업에 직접적이고도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700만 소상공인들과 연대해 생존권 사수 차원에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피해대책센터를 개설해 이번 한중 FTA로 인한 소상공인 업종 전반에 대한 피해 사례를 접수하겠다"며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귀금속·주얼리 산업은 시장규모 5조원에 30만명의 소상공인 등이 종사하고 있다. 다만, 업계는 시장규모를 21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한중 FTA 가성명에서는 한국 주얼리제품의 주력제품인 HS Code 7113(신변장식용품) 품목들과 7114(금은 세공품과 이들의 부분품)의 일부 품목에 대해 우리나라는 현재 8%의 관세율을 대부분 즉시 개방하는 반면, 중국측은 현재 15~35%의 세율을 10~15년 균등철폐하거나 양허에서 제외해 35%가 그대로 과세되도록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고급 주얼리상품은 중국으로의 수출 길이 차단되는 데 반해, 값싼 중국제품들은 국내로 밀려들어 귀금속·주얼리 산업기반을 완전 붕괴시킬 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들 단체는 "비대칭적인 한중FTA 체결을 반드시 재협상 해서 세계 최고의 세공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가 고급상품들을 중국으로 수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