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다양한 ETF·ETN 80종 연내 추가 상장
[편집자] 이 기사는 지난 3월 27일 오후 7시 33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우수연 기자] 기초지수에 연동돼 수익률을 내는 상장지수펀드(ETF)나 상장지수증권(ETN)을 활용해 글로벌 자산관리 포트폴리오 구성하는 전략이 새로운 자산관리 대안으로 주목받고있다.
지난 26일 한국거래소는 ETF·ETN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ETF·ETN을 활용한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이라는 주제의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임재준 한국거래소 증권상품시장부 부장은 "주가연계증권(ELS)의 발행잔고가 70조를 육박하는 등 쏠림현상 심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투자자를 보호하고 쏠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ELS형 ETN도 올해 하반기에 장내 상장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거래소는 해외투자가 활성화됨에 따라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해외직접투자 수요를 흡수하고, 저금리 시대에 중위험·중수익의 자산관리 수단을 확대하기 위해 ETF·ETN 시장을 활성화 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미국달러선물 지수에 투자하는 '미국달러선물 레버리지 및 인덱스2X'가 올해 상반기중 상장 예정이며, 코스피 200지수에 반대로 투자하는 '코스피 200 인버스2X', 낙폭과대주에 투자하는 '모멘텀 ETF'등도 하반기중 출시 예정이다.
작년 11월 개설된 ETN시장은 단기간에 중수익 실현이 가능한 단순구조 ELS형 ETN과, 기관투자가들의 변동성 헤지 수요를 위한 '변동성지수선물 ETN'도 출시할 계획이다.
27일 한국거래소가 주최한 'ETF·ETN을 활용한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 세미나에서 한국투자신탁운용 심재환 상무가 연사로 나서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우수연 기자> |
◆ "ETF MP? ETF로 포트폴리오 가득 채우자"
이날 연사로 나선 심재환 한국투자신탁운용 상무는 고액자산가들을 위한 새로운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ETF MP(ETF Managed Portfolio)를 제시했다.
ETF MP란 전체 포트폴리오 자산의 50% 이상을 ETF로 구성한 투자전략을 의미하며, 통상적으로 다양한 ETF를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자산관리 포트폴리오를 말한다.
이는 개인이 직접 ETF를 담는 것이 아니라, 정형화된 하나의 재간접펀드를 통해 ETF를 투자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미국시장-주식-전체 마켓지수-단기적인 투자를 하는 ETF MP는 고객의 선호에 맞춤과 동시에 해당 포트폴리오를 설계해 투자하게된다.
심 상무는 ETF MP의 장점을 ▲투자자 요구에 맞는 맞춤식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하며 ▲ 비용이 저렴하고 ▲ 직관적인 상품구조로 성과 측정 및 위험분석이 용이하며 ▲ 손쉽게 리밸런싱을 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ETF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게되면 주로 지수를 추종하며 수익률도 결정되기 때문에 직관적인 수익률 판단이 가능하고, 결제도 쉬워 리밸런싱도 빠르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심 상무는 우리나라 자산관리 시장의 패러다임이 '판매보수'를 얻어 성장하는 것에서 '관리보수'를 통한 성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도 펀드슈퍼마켓 등 고객들이 직접 펀드를 구매할 수 있게됐기 때문에 이제는 얼마나 수익률이 높은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느냐는 관점으로 자산관리의 핵심이 옮겨갔다는 얘기다.
그는 "국내 주요 금융투자회사의 성과관리지표(KPI)도 고객 수익률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며 "이제는 판매보수(comission)이 아닌 성과보수(Fee)를 받는 개념으로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 "국내상장 ETF, 세제문제 해결 방안 고민해야"
이날 또다른 연사였던 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본부장은 역내 해외 ETF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세제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고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역외에 상장된 해외 ETF에 투자할 경우 금융종합소득과세의 대상에서 제외되며 배당소득세나 양도소득세를 내면된다. 하지만 역내 해외 ETF 투자시에는 세금을 배당소득세로 잡기 때문에 종합소득과세의 대상이 된다.
또한 여러개의 ETF에 투자할 때 역외 상장된 ETF에 투자하게되면 모든 손익을 합쳐서 총 수익을 두고 과세를 하지만, 역내에 상장된 ETF는 각기 따로 세금을 매기기 때문에 전체적인 수익률 측면에서 손실을 봤더라도 세금을 내야하는 경우도 있다.
한편, 윤 본부장은 ETF를 활용해 자산배분 투자를 할 경우 비용 측면에서도 절감 효과를 노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용 측면에서 ETF가 바스켓투자보다 절대적인 우위에 있다"며 "ETF 의 가격 커미션도 인하 추세에 있고 중도환매 수수료가 없다는 점도 이점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