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윤선 기자] 아시아판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중국의 '보아오(博鳌)아시아 포럼 2015' 회의가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일정으로 열리는 가운데,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신실크로드) 프로젝트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 등 현지 매체들은 보아오 포럼에서 일대일로 프로젝트와 관련해 철도, 고속도로, 에너지, 정보(IT), 산업단지 등 수백 가지의 구체적인 프로젝트 리스트와 프로젝트 책임 기관이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나흘간 포럼 일정동안 일대일로 프로젝트와 관련해 정부 관계자의 기조연설도 이어진다.
27일 오후에는 량전잉(梁振英) 홍콩 행정장관이 '일대일로와 홍콩의 기회'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28일 오후에는 양제츠(楊潔篪) 국무위원이 '21세기 해상실크로드'에 대해서 강연을 할 예정이다.
흥업(興業)증권은 정부가 관련 정책을 잇따라 내놓는 등 정부차원에서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관련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며, 이번 보아오 포럼은 '일대일로'의 이정표를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AIIB 창립회원국 가입신청 마감인 31일 직전에 포아오 포럼이 열리는 만큼 포럼에서 AIIB의 운영 규칙 제정, 지배구조 투명성 등이 집중 조명될 것이란 관측이다.
중국 매체는 영국과 프랑스, 독일이 AIIB 가입을 선언한데 이어 호주 정부도 AIIB 가입을 거의 굳혔다며, 특히 호주는 이번 보아오 포럼에서 가입을 정식 선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중국 현지의 일부 전문가들은 한국을 포함한 또 다른 나라들도 이번 보아오 포럼을 계기로 AIIB 참여에 대한 보다 진정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 세계경제연구소 천펑잉(陳鳳英) 연구원은 "각국이 경쟁적으로 AIIB 가입에 나서는 이유는 중국이 주도하는 AIIB가 절호의 발전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며 "보아오 포럼에서 각국의 투자자와 정 재계 인사들이 AIIB를 가장 중요한 화제중 하나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