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차 매맷값 올해 2000만원 넘게 올라…3차 ‘래미안서초에스티지’로 재탄생 중
[뉴스핌=김승현 기자] 서울 서초구 서초우성 아파트 매맷값이 재건축사업 탄력을 받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이 서초우성 1~3차 단지를 중심으로 서초동 ‘래미안타운’을 만들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서초우성단지는 강남역에 있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서초사옥과 인접해 있다.
강남역 삼성그룹 사옥 주변 지도 /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우성 1·2차아파트의 매맷값이 올 들어 2000만원 넘게 올랐다.
1차 전용 100㎡는 지난해 12월 8억7500만원에서 지난 2월 9억원으로 2500만원 올랐다. 2차 전용 102㎡도 같은 기간 9억3500만원에서 9억6000만원으로 2500만원 올랐다. '래미안 에스티지'로 탈바꿈하는 3차 분양권 가격도 강세를 보인다.
서초우성 1~3차는 모두 재건축 사업을 하고 있다. '래미안 서초에스티지'는 421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내년 12월부터 입주한다. 현재 주민 이주 중인 2차는 593가구로 지어진다. 오는 10월 일반분양 예정이다. 1276가구로 가장 규모가 큰 1차는 최근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해 사업의 7부 능선을 넘었다.
주변 S공인중개사 대표는 “3차(래미안에스티지)는 벌써 1억원 이상 ‘웃돈(프리미엄)’이 붙었다”며 “강남 한복판에 래미안타운 조성이 가시화되며 1·2차아파트 매맷값에 대한 문의가 심심찮게 온다”고 말했다.
서초우성1차아파트 / 사진=김승현 기자 |
서초우성에 대한 인기는 ‘래미안타운’으로 탈바꿈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1·2·3차 모두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았다.
삼성물산은 강남 삼성사옥 근처에 있는 서초우성 재건축 수주에 열성을 기울여 왔다. 그룹 사옥 근처에 경쟁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를 만들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서초우성 1·2·3차 재건축 물량은 총 2290가구다. 여기에 주변 무지개·신동아아파트 재건축사업까지 수주하면 삼성물산은 서초사옥 주변에 약 5000여 가구 규모의 ‘래미안타운’을 만들게 된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 실장은 “올 초부터 서초우성1차와 주변 단지 매맷값이 오른 것은 이미 이번 서울시 재건축 건축심의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삼성사옥 옆으로 래미안 아파트 대단지가 만들어지는 것도 분명 관심을 더 불러일으키는 이유”라고 말했다.
서초우성2차아파트 / 사진=김승현 기자 |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