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국민·신한은행에 고객 집중
[뉴스핌=한기진 기자] 24일 연 2.6%대 안심전환대출이 출시되자, 주요 은행 일부 본점 영업점을 중심으로 대출을 신청하려는 사람들이 몰렸다.
이날 은행이 영업을 개시한 9시부터 10시까지 1시간 동안 안심전화대출 승인액은 7810억원, 승인건수는 5941건에 달하며 첫날 흥행에는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안정화 대책으로 대출 1년이 넘은 변동금리 대출자들이 고정금리의 원리금 분할상활으로 갈아탈 수 있도록 금리를 대폭 내린 안심전환대출의 판매를 독려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주요 은행 가운데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본점 영업점에 특히 많은 사람이 모였을 뿐, 우리은행 하나은행 농협은행 등은 평소와 다름없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겸 국민은행장이 24일 서울 여의도영업부에서 고객에게 KB안심전환대출을 설명하고 있다. / 김학선 사진기자 |
KB국민은행 서울 여의도 본점 영업점에는 9시 전부터 10여명의 사람들이 개점을 기다렸다.
특히 윤종규 은행장이 영업점을 9시경에 찾아, 직원들을 독려하고 직점 고객에게 안심전환대출을 설명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윤 행장은 "고객들이 불편을 겪지는 않는지, 상담은 원활하게 진행되는지 살펴보러 나왔다"며 "안심전환대출은 장기 고정금리대출로 가계부채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좋은 상품인 만큼 고객들에게 적극 권해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비상대책반을 가동하면서 본점 직원 200여명을 각 지점에 내보내 안심전환대출 접수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이 많은 은행이다보니 많은 지점에 안심전환대출을 위해 고객들이 몰린 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숭례문 인근에 있는 신한은행 본점에도 영업 시작전부터 고객들이 10여명 가량 대기했다.
그러나 우리은행 서울 회현동 본점과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영업점 분위기는 평소와 큰 차이가 없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고객이 얼마나 몰릴지 촉각을 세우고 있지만, 뚜렷하게 늘어났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안심전환대출의 한도가 이달 5조원을 시작으로 총 20조원에 달하는 만큼, 시장금리 추이를 보고 대출을 갈아타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시장금리가 안심전환대출에 반영되려면 1~2달은 걸린다.
채권트레이더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시장금리가 하락세이고, 더 하락할 가능성도 나온다"고 말했다.
안심전환대출은 고정금리 대출로, 만기까지 고정되는 기본형과 5년마다 조정되는 금리조정형이 있다. 따라서 초기에 가장 싼 금리로 갈아타는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