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주문·기업고용 큰 폭 위축
[뉴스핌=배효진 기자] 중국 제조업 경기가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최근 내수 부진을 소폭 회복하며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됐지만 신규주문이 큰 폭으로 위축되면서 당국의 추가 부양조치 필요성이 높아졌다.
25일(현지시각) 시장조사기관 마르키트와 HSBC는 중국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49.2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예상치 50.6은 물론 직전달의 확정치 50.7을 크게 밑도는 결과다. PMI는 50 이상이면 '경기 개선'을,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중국 제조업 경기가 크게 위축되면서 경기 둔화와 디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 것으로 보인다.
하위 항목에서는 신규주문지수가 대폭 하락했다. 신규수출주문지수는 49.3으로 11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업들의 고용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 1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애나벨 피즈 마르키트 이코노미스트는 "생산 위축으로 인해 신규 사업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고 기업들은 고용규모를 정리하고 있다"며 "유가 하락으로 생산비용 절감 효과를 보겠지만 수요 부진으로 기업들이 신규 사업 투자를 아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달 경기 부양을 위해 3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인민은행이 추가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