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 업종대표주 평균 12%↑…운수창고·금융업 부진
[뉴스핌=이보람 기자] 최근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수출 소식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한미약품이 작년말보다 2배 넘게 상승하며 의약품 업종 대표주로 떠올랐다.
한국거래소는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올해 '업종대표주 주가등락 현황'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거래소는 지난해 말 기준 업종대표주 가격과 업종지수를 지난 19일 수치와 비교했다. 업종대표주는 각 업종별로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종목이다.
▲ 업종대표주 주가등락 현황 (단위:억원, %) *업종대표주는 지난 19일 시가총액기준 <자료=한국거래소> |
한미약품은 2조1383억원까지 시가총액을 늘려가며 기존 업종대표주였던 유한양행을 제치고 새롭게 그 자리를 차지했다.
이처럼 높은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최근 한미약품이 개발중인 신약 기술을 미국 글로벌 제약업체에 수출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덕분이다.
삼성에스디에스와 신한지주도 각각 서비스업과 금융업의 대표주로 떠올랐지만, 삼성에스디에스와 신한지주는 최근 3개월여동안 각각 4%와 2%대 하락해 업종지수 견인 역할을 하지 못했다.
지난해 말 서비스업 대표주는 네이버, 금융업 대표주는 삼성생명이었으나 삼성에스디에스와 신한지주에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올해 네이버와 삼성생명은 각각 9%대와 15%대 상승해 2인자 자리에서도 분발했다.
한편, 올들어 같은기간 한미약품, 신한지주, 삼성에스디에스 등을 포함 18개 업종대표주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12%를 기록해 전체 업종지수 상승률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에 이어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아모레퍼시픽(+43.6%), 아이에스동서(+38.9%), 현대건설(+22.3%), 한솔제지(+20.7%), 삼성전자(10.7%) 등이다. 이 밖에 현대차, 오리온, SK텔레콤, 한국전력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한 주 동안만 11% 올라 '황제주' 자리를 더욱 굳건히 했다. 중국향 매출 성장으로 인한 기대감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건설·건자재 전문업체 아이에스동서와 현대건설의 경우 주택경기 활성화 조짐이 높은 상승률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현대글로비스는 17.6%나 내리면서 업종대표주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라비스테온공조, 포스코, 케이씨텍, 삼성에스디에스, 삼성물산, 신한지주, 제일모직 등이 뒤를 이어 약세를 보였다.
한편 , 올들어 18개 업종지수 가운데 15개가 상승했으며 전체 업종 평균상승률은 8.4%로 집계됐다.
특히 의약품과 비금속광물이 각각 25%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가장 많이 올랐다. 반면 운수창고업은 4%대, 금융업은 1%대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