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화재가 난 인천 강화도 캠핑장이 신고되지 않은 채 운영돼 온 것으로 드러났다. 사망자 5명은 두 가족의 부자지간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2일 인천강화경찰서는 이날 오전 2시 9분쯤 강화군 화도면 동막리에 위치한 캠핑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이 모(37) 씨와 이 씨의 아들 2명, 천 모(36) 씨와 천 씨의 아들 천 군(7) 등 총 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망자 중 이 씨는 이 씨의 첫째(11), 셋째 아들(6)과 함께 숨졌다. 또 이씨의 둘째 아들(8)은 목숨을 구했으나 안면 화상 등 중상을 입고 부천베스티안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기안전공사 등과 합동 감식을 실시해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화재가 난 캠핑장은 미신고 시설인 것으로 드러나 인재(人災)라는 비판이 함께 나오고 있다.
강화군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캠핑장은 군청에 민박업이나 야영장 등록신고를 하지 않은 채 영업행위를 했다. 미신고 시설인 탓에 캠핑장은 안전관리의 사각지대에 있었다는 것이다.
경찰은 강화경찰서에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강화군청과 캠핑장 운영자 등을 상대로 과실 및 불법행위 여부를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결과 과실이나 불법 행위가 드러나면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오전 2시께 인천 강화도 동막해수욕장 인근 캠핑장에 설치한 텐트에서 불이 나, 5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 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 및 소방관계자들이 화재현장을 통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