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1TV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 홈페이지] |
[뉴스핌=대중문화부] 2008년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도입 후 노인요양원의 수는 4배 가까이 늘어났다. 취지는 노인들의 편안한 노후를 위해 만들어진 복지시설이지만, 그 내부는 돌볼 인력이 부족해 제대로 된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아 해마다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KBS 1TV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가 편안한 안식처를 내세우며 방치와 학대로 노인들을 울리는 일부 노인요양원의 실체를 취재했다.
지난 2월, 요양원에 모셨던 아버지가 찜질을 받던 중 입은 화상으로 다리까지 절단하게 된 한 피해자의 안타까운 사연이 화제가 되면서 노인요양원 문제가 또 한번 도마에 올랐다.
요양원 입소 후 장염으로 고생하다 패혈증으로 돌아가신 아버지로 인해 2년 째 요양원과 소송을 이어가고 있는 피해자, 요양원측의 실수로 인해 낙상사고로 아내가 하반신 불구가 된 한 노부부의 사연 등 피해자들의 제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요양원의 먹거리 문제도 심각하다. 65세 이상 질환이 있는 노인들만이 입소할 수 있기에 음식물의 영양 관리에 더 큰 신경을 써야 하는 요양원 식단. 그런데 한 제보자가 아픈 노인들에게 제대로 식단을 지키지 않고 라면을 배식하는가 하면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와 잔반을 모은 죽, 사료용 닭고기까지 먹이고 있다는 충격적인 실태를 제보해왔다.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찾은 문제의 요양원에선 날짜가 오래 지난 빵을 튀기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까지 간식으로 제공하고 있는 현장을 목격할 수 있었다. 문제 요양원의 한 노인은 따로 반찬을 사서 식사를 해결하거나 늘 배고프다는 말을 달고사는 등 불량 먹거리에 대한 불만 또한 끊이지 않았다.
이런 요양원 내부의 충격적인 실태를 알려온 사람들은 놀랍게도 대부분 요양원 내부에서 일하는 양심 요양사들이었다. 이들은 잘못된 일들이 벌어져도 대부분 치매 노인들 본인 스스로 피해를 인식하기 어렵고 보호자들은 폐쇄된 요양원을 제대로 살펴볼 수 없어 피해가 알려지기 힘들다고 말했다.
많은 요양사들은 요양원의 제 잇속 채우기 때문에 노인들과 요양사들이 희생되고 있다며 하소연했다. 노인들을 돈벌이의 수단으로 여기는 일부 노인요양원의 횡포를 20일 저녁 7시30분 방송하는 KBS 1TV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가 고발한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