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삼성증권은 17일 달러 강세가 단기 숨고르기에 들어설 것이라며 코스피 지수가 2000선 안착을 테스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현상 부활과 슴고르기에 들어선 국내증시의 외국인 수급 방향선회 모두 달러 변수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며 "17~18일로 예정된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CM)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서 달러 강세가 미국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는 세가지 이유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했다.
먼저 달러 강세가 미국 매크로 환경에 긴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연준은 달러화 가치가 10% 상승하며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0.5%~0.85 감소로 연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며 "환율 부담이 수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달러화 강세는 미국 인플레이션 억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환경의 뚜렷한 개선세를 자신할 수 없다면,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 역시 급진노선을 걷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 출구전략에 대한 글로벌 경제의 대비가 충분하지 않다"며 "조기 금리인상론과 달러 강세의 속도에 따라 신흥국 전반의 연쇄 부실화 우려가 제기될 수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3월 FOMC를 전후로 1970~2050포인트까지의 박스권 등락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론 긴장감은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달러 강세 숨고르기 전환은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코스피가 1970선을 하향이탈할 경우 경기민감 대형주 중심의 적극적 비중확대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박스권 상단인 2050선 부근에서는 비중축소를 통해 재매수 시점을 살펴라"고 강조했다.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는 ▲소재·산업재 등 유가 플레이의 실질적 대안이자 글로벌 가치주로서의 면모가 돋보이는 전기전자(IT), 자동차 ▲ 내수경기 활성화 대책과 한국은행 금리인하의 실질적 수혜가 기대되는 건설, 증권, ▲ 롱 듀레이션 업종으로 금리인하 수혜와 함께, 주주이익환원 확대의 긍정적 효과가 예상되는 배당주 및 중대형 우선주를 꼽았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