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유가 균형없는 폭락에 아비트라지 '후끈'

기사입력 : 2015년03월17일 04:08

최종수정 : 2015년03월17일 09:23

WTI-브렌트유 스프레드 상승, 시장 지형 흔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 해 하반기 이후 지속되는 국제 유가 폭락 속에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가 발생, 석유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와 브렌트유의 낙폭에 간극이 벌어지면서 아비트라지(차익거래) 기회가 크게 부각되고 있다.

유가 폭락 자체보다 하락의 형태가 국제 원유 시장과 석유 업계의 지형을 흔들고 있다는 얘기다.

엑손 모빌[출처:AP/뉴시스]
16일(현지시각) 소식통에 따르면 원유 현물 트레이더들이 WTI와 브렌트유의 스프레드를 이용, 이른바 아비트라지 거래로 쏠쏠한 차익을 거두고 있다.

아비트라지 거래는 특정 상품을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에서 매입한 뒤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지역에서 판매해 차액만큼 수익을 취하는 전략이다.

다만, 운송비를 포함한 물류 비용과 세금 등 거래에 파생되는 비용을 치르고도 차익이 남을 만큼 스프레드가 충분해야 한다.

WTI가 최근 배럴당 44달러 내외에서 거래되는 한편 브렌트유는 배럴당 55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두 개 상품의 가격 차이가 10달러 선으로 벌어진 셈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 따르면 비톨 그룹과 글렌코어, 카길 등 글로벌 원유 현물 트레이딩 메이저 업체들이 일제히 아비트라지 거래에 뛰어들었다.

미국의 원유 생산과 재고 물량이 사상 최고치 수준에 이른데 따라 저장 창고 부족 사태가 벌어지고 있지만 물류 비용을 감안하고도 트레이더들은 상당한 차익을 내고 있다는 것이 시장 관계자들의 얘기다.

하지만 거래 규모가 작과 정보력 및 네트워크가 취약한 트레이더들은 아비트라지를 이용한 수익을 내는 일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JBC 에너지 아시아의 존 드리스콜 컨설턴트는 “IT 기술 발달에 따라 원유 시장의 효율성과 투명성이 높아져 아비트라지로 수익을 내기가 어려운 여건”이라며 “대다수의 트레이더들이 아비트라지 기회를 발견하면 이미 공격적인 업체들이 최적의 포지션을 취한 것으로 드러나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WTI와 브렌트유의 스프레드는 아시아의 원유 공급에도 커다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멕시코 원유가 20여년만에 한국 시장에 입성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브렌트유에 비해 WTI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거래되자 아시아 석유 업체들이 거래선을 라틴 아메리카를 포함해 WTI 벤치마크를 따르는 지역으로 교체하는 움직임이다.

이와 함께 아시아 석유 업체들은 새로운 공급처를 발굴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고, 미국의 에너지 효율성 향상에 수출이 위축되는 산유국들은 아시아 업체들의 행보에 반색하는 표정이다.

한편 이날 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장중 배럴당 42.79달러까지 하락해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이코노믹포럼]김현철"신남방정책 재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최수아 인턴기자 = 김현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초래된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경제 추락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략적 안정성과 우월성 관점에서 글로벌 경제 전략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경제 위기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관세를 낮추는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기존의 통상 정책으로 극복할 수 없다"며 관세 협상뿐만 아니라 방위비, 조선업, 에너지 등을 총체적으로 트럼프 정부와 협상하는 신통상 정책을 제안했다. 대중국 전략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탈중국'을 선언했다. 당시 경제계와 학계는 경악하며 '탈중국은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사회는 침묵했고 결국 2023년 경제성장률 1.4%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신남방 정책 재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는 자주적 신남방 정책을 버리고 한국판 인태전략이라는 종속 정책을 채택했다"며 "이제는 공급망 발상이 아니라 판매망 발상으로 바꾸는 새로운 신남방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영토도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남방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을 포함해 유럽, 호주, 캐나다, 일본 등을 대한민국의 경제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A+1,1,1'이라는 새로운 경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정책 외에도 대한민국 지역 전략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재활성화 ▲AI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 전략 설정 ▲신기술 전략 설정 및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기존의 수출 중심 경제 모델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수출은 대한민국 경쟁력의 원천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됐다"며 "새로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수립하고 내수 경제도 활성화시키면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글로벌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12:47
사진
이완규 법제처장, 내란방조 피의자 신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해 12월 이 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처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대통령 안가(안전가옥)에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이후 휴대전화까지 교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는 이 처장을 내란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완규 법제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소요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2025.01.20 pangbin@newspim.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이 처장에 대한 내란방조·증거인멸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처장은 당시 안가 회동에 대해 "저녁을 먹는 자리였다"며 "어쨌든 그 자리에 간 게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날 이 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헌법재판관 지명을 통한 헌법기관 구성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으로 대통령 궐위 상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에게 부여된 고유 권한을 행사하려고 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20: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