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미국 FOMC 관망+차익실현에 약보합
[뉴스핌=배효진 기자] 16일 아시아 증시는 중국이 추가부양책에 급등한 반면, 일본은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76.39포인트, 2.26% 상승한 3449.30에 마치며 종가 기준으로 2009년 8월 4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선전증시는 304.16포인트, 2.60% 오른 1만2017.77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폐막한 양회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가 추가 부양책 가능성을 언급한 점이 상승을 지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커창 총리는 "고용에 영향을 미칠만큼 경기가 둔화되지 않도록 부양할 것이며 필요시 추가로 사용할 정책수단도 남아 있다"고 밝혔다.
션완홍옌그룹 옌치우 트레이더는 "경기 부양에 대한 리 총리의 긍정적 태도가 투심을 자극했다"며 "기술주가 대폭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기술주와 헬스케어주는 이날 3.86%, 3.11% 뛰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종목별로는 국제유가 하락 여파에 남방항공이 10.06%, 하얼빈 하이테크가 10.05% 상승했다.
일본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차익실현 움직임이 일며 약보합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8.19포인트, 0.04% 하락한 1만9246.06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0.14% 내린 1558.21에 마감했다.
이번 주 예정된 미국 FOMC와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지수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시장은 오는 18일 열리는 FOMC에서 '인내심' 문구 삭제 여부 등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카산증권 쇼지 히라카와 수석 주식 전략가는 "시장이 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FOMC에서 '인내심' 문구 삭제 등 지수 상승을 견인할 재료가 나오지 않으면 시장은 부정적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17일 발표되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쇼지 전략가는 "현재로서는 BOJ가 별 다른 움직임을 취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물가상승률이 0%에 근접한 것에 대해 어떠한 언급이 있을지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헬스케어와 에너지 섹터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제약회사 에이사이가 3.29% 내렸고, 간사이전력이 2.0% 밀렸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4시25분 현재 85.58포인트, 0.36% 오른 2만3908.79를 지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