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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스토리 눈`에서 화성 100억 총기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사진=MBC `리얼스토리 눈` 홈페이지] |
[뉴스핌=황수정 인턴기자] '리얼스토리 눈'에서 지난달 발생한 화성 총기 사고의 진실을 파헤친다.
9일 방송되는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즌 지난 2월27일 화성에서 벌어진 총기 사건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들여다 본다.
지난 2월27일 아침 화성시의 한 마을에 한 70대 남성이 총기 난사로 4명을 숨지게 만드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당일 피의자는 화성의 한 파출소에서 엽총을 반출했고, 형의 집 근처에서 형수와 크게 말다툼을 한 뒤 부부를 엽총으로 쏴 죽이고 본인도 자살하는 충격적인 범행을 저질렀다.
숨진 형의 유가족 말에 따르면 총을 쏜 70대 동생 전 모 씨는 10년 전부터 술만 마시면 형을 찾아와 돈을 달라며 행패를 부렸다. 이번에도 조카에게 3억 원을 요구하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전날 밤에도 엽총을 들고 찾아와 가족들을 협박했다고 전한다.
사건 이후 경찰 조사에 따르면, 동생 전 모 씨는 범행을 위해 철저히 준비해왔다. 지난 2월9일 원래 거주지였던 원주에서 화성의 형네 집으로 전입신고를 했고, 원래 거주지에서 보관하던 엽총도 미리 옮겼다. 그가 남긴 6장 분량의 유서에는 "이날을 위해 모두 내가 만든 완벽한 범행이다" "세상 누구도 전혀 알 수 없고 눈치를 챈 사람도 상상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겼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형제들 간 재산 갈등으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망한 80대 형 부부는 마을에서 100억 대 자산가로 알려졌다. 지난 2008년 못 쓰던 농지가 택지개발되면서 수십 억 원의 돈벼락을 맞은 것. 그런데 이 땅은 30여 년 전 부모님이 돌아가시며 장자에게 물려준 땅이었고, 유산 분배 과정에서 형제들 간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생 전 모 씨의 유족들은 단지 돈 때문에 형을 총으로 쏜 것이 아니라며 그동안 알려진 진실이 전부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실제 동생 전 모 씨의 지인에 따르면 숨진 전 씨는 젊은 시절 자수성가해 운전기사가 딸린 고급차량을 끌며 여유 있는 생활을 해왔다. 그의 가족들은 "단지 돈 때문에 이런 일을 벌인 것이 아니라, 아버지가 원했던 것은 형의 과오에 대한 인정과 사과였다"고 주장한다.
화성 총기 사건 속 유산 분배를 둘러싼 가해자 유족과 피해자 유족들의 진실공방은 9일 저녁 9시30분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인턴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