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를 포함한 아시아권 패션 브랜드가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이하 라파예트)에 팝업 스토어 형태로 입점한 것은 해당 백화점 창립 121년 만에 처음이다.
라파예트는 프랑스 최고의 백화점 중 하나다. 특히, ‘갤러리 라파예트 파리’는 세계 패션의 본고장으로 통하는 파리에서도 최대 규모와 전통을 자랑하는 곳으로 매년 연인원 3000만명 이상의 고객이 찾는 파리패션의 상징으로 꼽힌다.
한섬은 이곳 팝업스토어에 타임·시스템·SJSJ·덱케 등 토종 브랜드 4종의 여성의류 및 핸드백 20여종과 한섬 바이어가 직접 고른 ‘알렉산더 왕’, 크리스토퍼 케니’ 등 9개 해외 브랜드 상품 20여종을 파리 백화점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김형종 한섬 대표는 “이번 라파예트 백화점 팝업스토어 입점을 통해 패션의 본고장 파리에서 타임·시스템 등 토종브랜드의 디자인 감성과 품질이 세계적 명품 브랜드와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점을 인정 받게 된 셈”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패션이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섬의 팝업스토어 입점은 라파예트 백화점의 적극적인 러브콜로 성사됐다.
라파예트 백화점은 세계 4대 패션쇼인 ‘파리패션위크’를 맞아 백화점을 대표할 수 있는 새로운 팝업스토어 구성을 위해 브랜드를 조사하던 중 ‘톰그레이하운드 파리’를 알게 됐고, 백화점 바이어가 매장을 수차례 찾아가 제품 검증과 매장을 이용하는 ‘파리지앵(파리 현지인)’의 의견을 확인해 입점 제의를 결정했다.
한섬은 자체 브랜드의 파리 진출에 이어, 이르면 연내에 온·오프라인을 활용해 홍콩, 중국 등 중화권 국가 진출을 추진하는 등 본격적인 글로벌 패션시장 진출에 나설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