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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송주오 기자]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18%의 놀라운 성장률을 보여줬다. 고가의 프리미엄 브랜드임에도 판매량이 증가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자동차의 본질인 '주행성능'이다. 소형과 중대형, 대형을 막론하고 안정적인 차체에서 나오는 폭발적인 벤츠의 주행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특히 중후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벤츠에게 젊은층에 호소할 수 있는 디자인을 머금은 C 클래스는 벤츠 라인업 내에서도 특별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 폭넓은 연령층에서 높은 지지를 받으며 종종 베스트 셀링카에도 오르는 모델이다.
C 클래스는 소형모델이지만 작지않은 체구를 갖고 있다. 차체 길이는 4700㎜, 차체 앞뒤 바퀴 사이의 거리를 의미하는 축거는 2840mm다. 경쟁모델인 BMW 3시리즈보다 차체는 76mm, 축거는 30mm 더 길다. 그만큼 넉넉한 실내공간을 제공한다.
시승차로 선택된 모델은 C클래스 아방가르드 AMG이다. 외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건 그릴 중앙에 위치한 '삼각별'이다. 벤부심(벤츠+자부심)을 나타내듯 큼직막하게 박혀있다. 이를 중심으로 역동적인 라인을 강조한 루프라인이 이어진다.
차에 탑승하자 착 달라붙은 스포츠 시트의 안락함이 반겨준다. 시승차를 평균 1시간 30분이상 총 8시간30분 운전했지만 피곤함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안락함을 제공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변속기의 위치다. 스티어링 휠 뒤편에 위치한 변속기를 찾기 위해 5분을 허비해야 했다. 물론 익숙한 사람에게는 어렵지 않았겠지만 처음 운전하는 사람에게는 찾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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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으로 몰기 위해 시내로 나섰다. 총 운행거리는 287km, 평균속도는 33km가 나왔다. 고성능 모델인 AMG 모델의 주행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직선도로가 이어진 화성의 궁평항과 안산의 탄도항을 찾았다. 이곳에서 스포츠모드, 에코모드, 콤포트모드 가운데 스포츠플러스 모드를 선택 질주를 시작했다.
고성능 모델답게 가속페달을 밟자마자 툭 치고 나갔다. 어떤때는 몸이 차에 딸려간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가속에 대한 반응이 민첩하다보니 정지선에서 출발하면 어느새 옆 차선의 차들은 한참 뒤에 있었다. 속도도 거침없이 올라가 생각없이 달리다보면 시속 160km를 넘기기 일쑤였다.
제동도 가속력 못지 않았다. 가속 후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밀리는 것이 아니라 딱 잡아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또 벤츠 최초로 적용된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시선을 전방으로 고정시켜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렇게 달리고 나서 나온 연비는 8.9km/ℓ로 복합연비 12.1km/ℓ에 미치지 못했지만 만족스러운 주행성능이 연비의 불만족을 상쇄했다. 더욱이 급제동, 급가속을 반복한 운전이였기 때문에 우수한 연비는 애초 기대하지 않았다.
다만 터치패드 콘트롤러는 아쉬운 부분이었다. 터치 스크린에 익숙한 소비자들이 터치 콘트롤러를 익숙해 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며 네비게이션의 성능은 국내 기업과 비교해 확실히 떨어졌다.
벤츠 C 클래스의 가격은 4860만원부터 6350만원까지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