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현 김상헌 대표 동행, 헬스케어·SNS 진출 모색
[뉴스핌=한기진 기자] 1일 오후 출국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길에 116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하는 가운데, 통신 인터넷 업계인 SK텔레콤과 네이버와 의료업체 대표가 포함돼 있어 주목받고 있다. 중동은 주로 에너지, 건설, 자동차 등 수출기업의 주력 시장이었다.
청와대는 내달 9일까지 박 대통령의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UAE, 카타르 등 중동 4개국 바문 경제사절단에 역대 최대 규모인 대기업 30개사, 중소•중견기업 59개사, 경제단체 및 공공기관 26개사 등 총 115개(116명) 기업•기관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경제단체•협회에서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연합 회장, 김인호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 13명이 동행한다. 대기업 주요 인사로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구자균 LS산전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이채욱 CJ 부회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이희국 LG 사장 등이 참석한다.
주목을 받은 인터넷 통신업계에서는 장동현 SK텔레콤 대표와 김상헌 네이버 대표, K-Won전자 강승구 대표, QKLC 이기훈 대표, 디스트릭트홀딩스 이동훈 대표가 동행한다. 보건 의료업계에서는 닥터서플라이 안승규 대표, 디지털노마드 헬스케어 설재헌 대표 등이 함께한다.
장동현 대표는 오는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 참석한 뒤 바로 중동으로 이동, 사절단에 합류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컨소시엄을 이뤄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방위부 소속 병원 의료정보시스템 구축 사업 파트너로 선정된 바 있다. SK텔레콤은 사우디와의 협력 사례를 바탕으로 다른 중동 국가로 헬스케어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중동 지역은 우리나라가 전략적으로 의료IT 수출을 꾀하고 있는 지역이다. 보건복지부는 사우디 보건부와 1조원대 '보건의료협력'을 맺기도 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가 박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동행하는 것은 지난 2013년 4월 이후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유럽, 인도-스위스, 독일에 이어 다섯 번째다.
네이버는 그동안 경제사절단에 동행해 웹툰 등 콘텐츠와 글로벌 메신저 라인에 대한 해외 사업 확대 등을 모색해 왔다. 이번 중동에서도 사업기회 타진과 교류확대 등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중동 지역은 정치불안을 이유로 글로벌 IT기업들도 입지를 구축하지 못해, 신흥 IT기업에게도 기회가 열려있다.
네이버 측은 공식적으로는 "네이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라인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김상헌 대표가 대통령의 해외 순방시 동행해 국가적 위상을 높이는 등 통상적인 일정을 따른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