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사용자 기반·수익창출 모델 미약해"
[뉴스핌=김성수 기자] 한국 모바일 채팅 서비스 카카오톡이 해외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카카오톡이 ▲해외 사용자 기반 확대와 ▲수익성 있는 사업모델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WSJ는 카카오톡이 월간활동 사용자 수(MAU)에서 해외 경쟁업체들에 밀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카카오톡의 월간 활동사용자 수는 4800만명으로, 일본 라인의 1억8000만명과 중국 위챗의 4억6000만명보다 한참 뒤쳐진다. 미국 페이스북 왓츠앱은 월간 사용자 수가 7억명에 이른다.
신문은 카카오톡의 동남아시아 사용자 유치가 성공적이지 않았다는 점도 지목했다. 카카오톡이 해외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 투자 재원이 충분치 않아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 등에서 아직 입지를 굳히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카카오톡의 수익창출 모델에 대해서도 우려를 제기했다. 카카오톡은 모바일 게임·뉴스·모바일 결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수익 모델로 정착한 사업은 소수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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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개월간 다음카카오 주가 추이 [출처: 네이버] |
카카오톡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9월 출시 후 가입자 수가 300만명을 돌파했으나, 현재까지 가맹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카카오톡의 지난해 4분기 월 이용자수는 연초보다 오히려 감소했다.
WSJ는 "카카오톡 사용자수가 축소되는 것은 향후 다음카카오가 더 커다란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이에 다음카카오 측은 "회사가 성숙단계에 진입하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카카오페이·뱅크월렛카카오와 택시서비스 등 신규 사업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