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핀테크' VS '바이오' 코스닥 1위 격돌… 글로벌 패러다임 축소판

기사입력 : 2015년02월25일 14:40

최종수정 : 2015년02월25일 14:43

"다음카카오와 셀트리온, 누가 성장성 더 클지 예단 힘들어"

[뉴스핌=홍승훈 기자] "언뜻 보기엔 국내 코스닥 대장주를 둔 단순 경쟁이지만 넓게 보면 의미가 남다르다.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패러다임인 '핀테크'와 '바이오' 양대 축의 대결로 봐야한다."

요즘 코스닥 대장주 자리 다툼이 다시 치열해지고 있다. 시가총액 1,2위에 있는 다음카카오와 셀트리온의 격차가 급격히 줄어들면서다. 불과 한 달 전만해도 4조원 이상 벌어졌던 양사 시총은 최근 3000억원대까지 급감했다.

25일 코스닥시장에서 셀트리온이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양상을 보이며 시총 격차가 1조원 가량으로 다시 벌어졌지만, 양사의 대장주 다툼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높다.

지난 2009년 이후 장장 6년 가까이 코스닥 대장주를 지켜왔던 셀트리온이 다음카카오에 자리를 내준 건 넉달 전인 지난해 10월. M&A를 통해 신무기(카카오)를 장착한 다음의 성장모멘텀에 힘없이 밀렸다.   

이후 상승을 지속해 온 다음카카오는 지난달 28일 시총 9조원도 돌파했다. 당시 셀트리온 시총은 4조1000억원. 두 배 이상 격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여간해선 따라잡기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달 초 셀트리온에 강력한 모멘텀이 생겼다. 글로벌 톱 제약사인 화이자가 셀트리온의 북미 판권을 갖고 있는 호스피라 인수를 전격 발표하면서 바이오시밀러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진 것.

이후 셀트리온은 2주일도 채 안돼 80% 가량 치솟으며 대장주 경쟁에 다시 뛰어들게 됐다. 지난 23일 종가 기준 7만3600원까지 오른 셀트리온은 시총규모가 7조6228억원에 달했고 당일 다음카카오 시총(7조9969억원)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이들의 자리바뀜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쉽게 누가 대장주를 꿰찰지 가늠하긴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각자 강력한 신무기를 장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사 한 펀드매니저는 "카카오페이, 애플페이, 삼성 루프페이 등 핀테크는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리 산업 패러다임 변화의 한 축"이라며 "다음카카오가 급등후 횡보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미래 성장성은 어디가 끝일지 알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셀트리온 역시 고령화 추세에서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와 헬스케어라는 성장동력을 갖고 있다"며 "이 또한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은 겪겠지만 쉽사리 사그라들 모멘텀은 아니다. 양사의 향방을 예단하긴 어렵다"고 전해왔다.

글로벌 증시 흐름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핀테크로 묶기에 애매한 면은 있지만 애플페이의 애플이 연일 신고가를 연일 써가며 대장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고, S&P500 헬스케어지수에 포함된 앨러간, 호스피라, 맬링크로트 등은 최근 1년새 100% 이상 급등하며 성장성을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운용사 다른 매니저는 "현재 상황을 봤을때 셀트리온이 다음카카오를 넘어 코스닥 대장주로 자리매김하긴 이른 것 같다"면서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이 불가피하고 현재 계획대로 되더라도 제대로된 숫자가 나오기까진 일정기간(2017년이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예상했다.

신재훈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지 판매 파트너들이 얼마나 잘 팔아주느냐, 현재 임상이나 허가중에 있는 파이프라인이 얼마만큼 후속 성과를 내느냐에 셀트리온 주가 향방이 달려있다"며 "다만 당장은 과열 측면도 있고 쉽지 않겠지만 중장기로 보면 코스닥 시총 1위 탈환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조심스레 예상했다.

앞서 최근 십수년 코스닥시장을 보면, 부동의 대장주 네이버(옛 NHN)가 지난 2008년 11월 코스피로 옮겨가면서 코스닥 대장주 자리는 치열한 각축장이 됐다. SK브로드밴드와 태웅이 2~3개월 업치락뒤치락하다 곧바로 셀트리온이 2009년 2월 시총 1위 코스닥 대장주로 자리매김해왔다. 이후 5년 9개월여를 장기집권하다 지난해 10월 다음카카오에 자리를 내줬다.

1,2위 대장주와는 달리 코스닥 시총 10위권내 기업들의 순위바뀜은 상대적으로 잦았다. 불과 3~4년 전인 2011년 셀트리온과 다음에 이어 3위에 자리매김했던 CJ오쇼핑은 유통 트렌드가 모바일로 바뀌면서 서서히 밀려 시총 10위권 밖으로 나갔다. 당시 시총 5위와 6위에 자리잡았던 메디포스트와 서울반도체 역시 현재는 50위권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이를 대신해 보톡스로 성장해온 메디톡스와 게임 대장주로 승승장구한 컴투스 등이 각각 4위와 8위에 랭크돼 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애경家 3세' 채문선 유튜브 돌연 폐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애경그룹의 '오너 3세'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폐쇄됐다.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채 대표가 채널을 삭제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은 현재 사라지고 관련 숏츠 영상만 노출돼 있는 상태다.  애경그룹 '오너가 3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유튜버로 데뷔했다. 사진은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에서 발언하고 있는 채문선 대표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영상 갈무리] 채 대표가 지난해 9월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를 열고 유튜버 활동의 시작을 알린 지 3개월여 만이다. 일각에서는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제주항공의 최대주주는 애경그룹이다. 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가 제주항공의 지분 50.4%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올라 있다. 애경자산관리도 제주항공의 지분 3.22%를 갖고 있다. 제주항공 모회사인 애경그룹은 이번 여객기 참사 이후 책임론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주가 하락으로 애경그룹 기업가치도 떨어졌다.  채문선 대표는 1986년생으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손녀이자,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장녀다. 지난 2013년 '세아그룹 오너 3세'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당시 상무)와 결혼했다. 비건 화장품 브랜드 '탈리다쿰'을 운영 중인 채 대표는 매일유업 외식사업부와 애경산업 마케팅 직무 등을 역임했다.  애경그룹은 장영신 회장의 남편인 고(故) 채몽인 창업주가 1954년 애경유지공업을 설립해 세탁비누를 생산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장남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제주 출신인 부친의 뜻에 따라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손잡고 제주항공을 설립했다. 이번 참사 발생 후 채 총괄부회장이 무안 현장을 찾아 유족들에게 유족들에게 머리를 숙여 사죄의 뜻을 전했다. . nrd@newspim.com 2025-01-02 18:34
사진
'콘크리트 둔덕' 위법성에 말바꾼 국토부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우리나라 역대 항공사고 가운데 세번째 대형 사고로 자리매김하게 된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사건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의 책임론이 확산하고 있다.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인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에 대해 해외 항공전문가들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지만 국토부는 자체 규정을 지켰다며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해외 권장 사항대로만 공항 로컬라이저 설치가 이뤄졌다면 이같은 대형 참사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어 해명에만 급급하는 국토부가 책임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란 진단이 나오고 있다.  2일 항공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형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무안공항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에 대해 국토부 책임론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사고 현장에서 콘크리트 지지대로 구성된 로컬라이저 모습 ej7648@newspim.com 국토부는 무안공항 로컬라이저가 적법한 것이라는 주장을 일관되게 하고 있다. '적법'의 근거는 콘크리트 시설물이 지지하고 있는 로컬라이저가 '공항 안'이 아닌 '공항 밖'에 설치됐기 때문이다. 사고 직후 해외 항공전문가들은 제주항공 여객기가 충돌한 로컬라이저 시설이 콘크리트 지지 기둥이 있는 둔덕 형태로 설치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공항 내 모든 시설물은 '부서지기 쉬운 구조물'로 조립돼야한다는 이유에서다. 철골과 같은 부서지기 쉬운 시설물이어야 만약 비행기가 충돌하더라도 경미한 사고로 끝날 수 있어서다. 실제 2015년 4월 일본 히로시마공항에 불시착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철골 지지대에 설치된 로컬라이저와 충돌했지만 그대로 밀고 나갔고 탑승객 81명 중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실제 국내 '공항시설법'에 따른 '항공장애물 관리 세부지침'(국토교통부 예규)에서도 '공항부지에 있고 장애물로 간주되는 모든 장비나 설치물은 부러지기 쉬운 받침대에 장착해야 한다'고 규정됐다. 문제는 해당 로컬라이저가 종단안구역 외부 즉 공항 외부 시설물이라는 점이다. 국토부가 규정을 지켰다는 근거다. 이는 관련 국제규정인 'Doc 9137-AN/898 Part 6'에도 있는 내용이란 게 국토부의 주장이다.  이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국내 규정인 '공항안전운영기준'(국토교통부 고시)의 '공항・비행장시설 및 이착륙장 설치기준'(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르면 종단안전구역은 착륙대의 종단(끝)부터 최소 90m를 확보해야한다. 무안공항의 종단안전구역은 199m로 최소 기준보다는 약 110m 길고 다른 국내공항보다 긴 편이다. 포항경주공항은 92m로 최소 규정을 간신히 맞췄으며 그외 사천공항은 122m와 177m로 구성됐으며 울산공항은 200m, 제주공항이 240m로 가장 길다. 이 종단안전구역을 벗어나면 '공항외' 시설이 되는 셈이다.  다만 국제규정에서는 240m를 권고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미국 국내기준인 연방항공국(FAA) 기준은 300m로 국제기준을 상회하고 있다. 만약 이 거리를 확보하지 못하면 항공기 제동을 돕는 '항공기 이탈 방지 시스템'(EMAS)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엔 EMAS를 설치한 공항이 한 곳도 없다. 규정이 없어서다. 더 큰 문제는 무안공항의 해당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는 종단안전구역이 끝나고 5m 밖 지점에 서 있다는 점이다. 규정 상으로는 문제가 없더라도 이로 인해 대형 참사가 벌어졌다는 점은 자명하다. 국토부의 해명은 책임 회피를 위한 변명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심지어 해명과 달리 항공당국도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의 잠재적 위험을 알고 손을 보려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무안공항은 2007년 개항 때부터 로컬라이저를 콘크리트 구조물로 지지하는 문제의 둔덕을 설치했다. 이는 내구연한(15년)이 지나면서 2023년 개량 작업에 들어갔는데 30㎝ 두께의 콘크리트판을 더 올렸다. 이 과정에서 보강공사 시행자인 한국공항공사는 '장비 안테나 등 계기착륙시설 설계 시 파손성(Frangibility)을 고려해 설계하여야 한다'고 적시했다. 즉 국제규정인 '부서지기 쉬운 시설물'을 공항 주변에 설치해야한다는 것을 명시한 것이다.  하지만 무안공항 시설물 개량사업에서 콘크리트 지지 기둥은 오히려 더 강화된 셈이다. 이는 태풍 등으로 로컬라이저가 부서지는 걸 막기 위한 보강 조치였다는 게 국토부의 해명이다. 하지만 태풍을 만나는 빈도가 가장 잦은 제주국제공항의 로컬라이저 구조물은 철골로 돼 있다. 결국 국토부도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 설치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국토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 스페인 테네리페 공항을 비롯한 해외에도 비슷한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 지지대 구조물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공항에 콘크리트 둔덕이 없다는 반박이 제기되자 입장을 바꾼 상태다. 국토부는 "우리가 보유한 자료상에는 그렇게 돼 있는데 외국 공항에 콘크리트 둔덕이 없다는 주장이 있어 다시 보완해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전국 공항 내 항행안전시설물에 대한 특별점검에 착수키로 했다. 여수·광주·청주공항에도 무안과 유사한 콘크리트 둔덕이 설치된 것으로 확인돼서다. 제대로 된 시설물 파악도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종단구역이 끝나고 5m 지난 지점에 콘크리트 둔덕을 만들어놓고 규정을 지켰다고 주장하는 것은 뭐라해도 변명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번 제주항공 참사가 처음이었던 것은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donglee@newspim.com 2025-01-02 17:0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