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에프엔씨(FNC)엔터가 차세대 엔터테인먼트 전략 등 기업경영의 강점들이 주목을 끌고 있다. 설 연휴 전후로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밸류에이션 매력에다 경영 상의 강점이 부각되면서 다시 상승 모멘텀을 이어갈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최근 일본시장 활동을 개시한 AOA의 수익기여가 본격화되면 FNC엔터 주가의 한 단계 더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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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FNC엔터 주가는 지난 16일 3만2000원 고점을 형성한 이후 주춤하고 있다. 이번 주들어 주가는 소폭등락하며 옆걸음 치는 양상이다.
A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는 "주가수익배율(PER)기준으로 보면 에프엔씨엔터는 19배 정도로 동종 기업 평균 23배 내외에 비해 여전히 매리트가 있다"면서 "수치화할 수 없는 기업경영상 강점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성호 대표의 조직관리 능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전략과 리스크관리, 사업의 안정성, 아티스트의 차별화 등을 강점으로 꼽았다.
FNC엔터 관계자는 "소속 아티스트들의 관리에서 인성을 중요시하고 이런 문화로 인해 아티스트들의 애사심도 높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FT아일랜드와 씨앤블루(CNBLUE)등의 계약만기가 각각 2019년과 2021년으로 장기로 되어 있다.
특히 소속 아티스트의 군입대 리스크가 낮은 점도 부각된다.
박광식 교보증권 연구원은 "CNBLUE 정용화나 FT아일랜드 이홍기 등은 아직은 입대시기와는 거리가 있다"면서 "안정적 수익 측면에서 군대 리스크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안정적 구조에서 CNBLUE등의 인기도 높게 유지돼, FNC엔터의 올해 공연회수는 전년에 비해 10%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공연수익이 비례해서 증가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사업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드라마와 매니지먼트의 계열화와 FNC아카데미를 통한 아티스트 발굴 프로그램도 활성화하고 있다.
박진영 하나대투 연구원은 "회사운영에서 전략적 특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면서 "아티스트 발굴에서 매니지먼트까지 일관 관리와 FNC아카데미를 통한 파이프라인 관리는 차별화된다"라고 말했다.
FNC아카데미를 통한 신인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프로그램은 FNC엔터의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되는 것이다.
밴드중심의 아티스트가 한류에서 영향력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점도 강점이다. FNC엔터는 CNBLUE와 FT아일랜드 같이 밴드음악 중심의 차별화된 아이돌 라인을 구축해 신시장을 열었고 NFLYING을 통해 밴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정용화, 이홍기, 이종현 등이 솔로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이 같은 차별성이 부각되면서 FNC엔터의 주가는 상승 여력이 남은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박 연구원도 "주가수익배수면에서 동 업종 평균 24배 수준에 비해 아직 매리트가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최근 인지도 상승으로 광고수익을 견인할 AOA의 수익 기여가 본격화되면 주가는 한 단계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