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한 [사진=AP/뉴시스] |
그는 우승 전까지 철저한 무명이었다.
그는 골프가 아닌 ‘강남스타일’로 존재감을 알렸다. 2년 전 피닉스오픈 최종라운드 16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당시 전 세계를 강타한 ‘강남스타일’ 춤 세리머니를 했던 것.
이렇게 그는 춤으로 자신을 알렸다. 2003년 프로에 입문했으나 최고 성적은 2013년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 대회에서 공동 3위였다.
그는 PGA 2부 투어와 캐나다투어까지 전전했다. 돈이 없어 투어생활도 쪼들렸다. 신발 세일즈맨도 했다. 싸구려 호텔을 줄줄이 꿰고 있었다. 투어를 튀면서 대회를 마친 뒤 호텔방에 들어와서는 인터넷을 통해 알바를 구했을 정도다.
광고회사에서 잠간 근무한 그는 골프장 프로숍에서도 일하며 투어를 이어갔다.
2009년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해 미국 PGA 2부 투어인 내셔널와이드 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이날 65번째로 참가한 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그는 13억원이 넘는 상금을 받았다.
그리고 오는 월드 골프 챔피언십 출전권과 오는 4월 마스터스 출전 티켓을 받았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