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3일 중소형주에 과도하게 쏠려있는 시각을 대형주로 일부 이동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추가 상승과 대형주 귀환 등에 대해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면서도 "수출 대형주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유럽을 필두로 경기의 방향이 바뀐다면 수혜 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한국에 대해 굳이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 현대중공업, 포스코, 두산그룹 등 주요 대기업들이 비효율을 걷어내고 있다"면서 "핵심 사업부문과 자산 이외에는 과감히 정리하거나 현금화하는 구조조정에 돌입하고 있는 점도 주목하라"고 덧붙였다.
또한 "유가 하락으로 인한 비용절감 효과가 빠르면 1분기, 늦어도 2분기에는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한국이 예전처럼 베타가 높은 시장은 아니지만 12개월 현재 순자산배율 (Trailing PBR) 1배 수준에서 한국 대기업에 대해 굳이 부정적 의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분석했다.
엔화 약세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변수로 꼽힌다.
박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완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엔화의 추가 약세는 제동이 걸렸다"며 "원화는 반대로 작년 2번의 금리인하를 통해 약세 모멘텀을 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원엔 환율이 다시 1000원 위까지 올라가길 바라는 것은 어렵겠지만 원엔 환율이 바닥을 쳤다는 안도감만 나와도 주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국 시장은 그 어떤 시장보다 못 오르고 눌려있는 상태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