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ㆍ면세점, 경품행사 '풍성'..화장품도 기획상품으로 요우커 '유혹'
[뉴스핌=이연춘 기자]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春節·음력설)를 맞아 유통가가 들썩이고 있다. 춘절은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로, 황금연휴를 맞은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들의 한국 방문이 급증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17일 한국관광공사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춘절 연휴 기간 국내 방문 예정인 요우커 수가 10만 명 이상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요우커의 평균 소비지출액이 2270달러로 1위를 기록하는 등 해가 갈수록 1인당 구매 단가도 높아지고 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언은 "국내 소비 회복은 지연되고 있지만 춘절 요우커 수혜가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며 "중국의 소득 확대가 요우커 수혜를 지속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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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2일까지 상품을 구매하고 여권을 제시하는 중국인 포함 외국인들에게 10~30%까지 할인을 진행한다. |
요우커가 증가하면서 춘절 마케팅도 보다 다양해지고 있다. 백화점 면세점 등 종합유통채널 외에 개별 브랜드 등도 대규모 춘절 마케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4일까지 본점, 잠실점, 부산본점에서 가장 많이 구매한 중국인 고객 1명을 선정, 2000만원 상당의 1.5캐럿 다이아몬드 왕관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본점에서는 '100% 당첨 홍빠오 복권' 행사를 통해 총 8888명에게 쿠쿠밥솥, 캐리어, 인형, 담요, 마스크팩 등의 경품을 지급한다. 같은 기간 본점, 잠실, 부산본점 등에서는 구매 금액에 따라 5%에 해당하는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현대백화점에서도 은련카드로 구매하는 중국인 고객 대상으로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 외국인 카드인 'K카드' 회원대상으로는 구매 금액의 5% 상품권을 증정할 예정이다.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에서 500만원 이상 텍스리펀드 이용 고객 대상으로 점별 선착순 10명에게 순금 양 골드바(5g)를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2일까지 상품을 구매하고 여권을 제시하는 중국인 포함 외국인들에게 10~30%까지 할인을 진행한다. 또 중국 은련카드로 50만원 이상 구매 시에는 5%에 해당하는 신세계상품권과 패션 장바구니도 증정한다.
화장품 업계는 브랜드별 맞춤형 기획세트를 준비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는 중국인 선호도가 높은 '안티에이징 진설라인' 기획세트를 강화했다. '라네즈'의 경우엔 춘절을 앞두고 중국인에게 인기가 높은 마스크시트 5개 제품을 새로 선보였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중화권에서 인기가 높았던 '후'를 10만원대부터 100만원대까지 가격대별로 세트를 구성했다.
면세점에서도 중국인 고객들을 겨냥한 행사가 진행된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22일까지 500달러 이상 구매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명에게 순금 양 1마리(300g)와 중국-서울 간 왕복항공권 및 숙박권을 증정한다. 신라면세점에서는 서울점 및 제주점을 방문하는 중국인 고객에게 화장품, 시계 등의 구매가 가능한 100만원 상당 혜택이 담긴 홍빠오 복권을 증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중국인 방문객을 고려해 이벤트를 진행하게 됐다"며 "황금연휴을 맞아 가족 단위 쇼핑 고객들이 많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