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유류 판매량 2.1% 감소…주유소 업계 불황 직격탄
[뉴스핌=강효은 기자] 지난해 국내 주유소의 전체 유류 판매량이 6년 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국제 유가 하락으로 국내 기름값이 크게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감소한 것이다.
1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국 1만2000여개 주유소의 휘발유·경유·등유 전체 판매량은 지난 2013년 3211만 킬로리터(㎘)에서 2014년 3141만㎘로 2.1% 줄었다.
소비자 가격이 내린 데다 판매량마저 줄면서 주유소의 매출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판매가격 평균값은 1월 리터(ℓ)당 1886원에서 9월 1814원으로 1800원대에 머물다 10월 1781원, 11월 1730원, 12월 1652원으로 급락했다. 경유 판매가 평균값도 작년 1월 ℓ당 1705원에서 9월 1618원, 10월 1584원, 12월 1461원으로 떨어졌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기름값이 떨어져도 판매량이 늘지 않은 것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수송 에너지 수요와 사람들의 이동량이 줄어드는 동절기에 가격이 내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유소가 거리제한 폐지 후 과포화 상태로 늘어난 데다 저유가에 따른 과도한 경쟁으로 영업이익률이 1% 안팎으로 떨어지면서 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한국주유소협회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수는 2014년 244곳이 폐업하면서 1만2천475개로 줄었고, 작년 12월 말 기준 449개 주유소가 휴업중이다.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heun2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