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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 삼성이 밀어주는 벤처보니…

기사입력 : 2015년02월12일 19:54

최종수정 : 2015년02월13일 07:07

건강·웨어러블·스마트 주목…경쟁력과 사업성 가장 강조

[대구=뉴스핌 추연숙 기자] "벤처기업 구성원들이 이곳에서 일하고 팀들끼리 의견도 공유합니다. 밤새도록 불이 안꺼질 때도 있어요."

12일 대구 동구에 위치한 대구무역회관 13층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보육센터. 이곳에서 벤처기업의 멘토를 담당하고 있는 임종태 삼성전자 부장은 이렇게 이곳의 뜨거운 창업 열기를 전했다.

삼성은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삼성의 창의와 혁신의 실현 노하우를 벤처기업에 전수하는 씨랩(Creative lab, 크리에이티브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과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창조경제를 이끌 사업 아이디어를 전국적으로 공모했다. 그 결과 3719개 사업 아이디어가 모집됐다. 삼성은 이중 18개 팀을 최종 확정해 이들의 아이디어가 사업화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12일 대구 동구 대구무역회관에 위치한 삼성-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 13층 창업보육센터의 모습. 사무실이 문없이 모두 개방된 형태로 멘토들과 팀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했다.

▲ 삼성이 주목하는 벤처, '건강'·'웨어러블'·'스마트'

삼성이 선발한 벤처기업 18개팀은 모두 자신들만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상품화에 몰두하고 있었다. 이들의 사업 아이템은 대체로 건강·웨어러블 기기(착용할 수 있는 기기) ·스마트산업과 관련된 아이디어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하반신마비 환자들을 위한 대소변 측정 손목 웨어러블 기기, 공기안전백 자켓용 웨어러블 플랫폼, 아기의 상태를 확인하는 웨어러블 기기, 반려동물 운동관리 스마트 목걸이, 모바일 앱 기반의 보청기 등. 건강이나 안전과 관련있는 총 5개팀의 사업 아이디어는 동시에 웨어러블 기술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하는 삼성이 지원하는 만큼 스마트폰과 관련된 사업도 다수 눈에 띈다.

모바일어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는 팀이 총 3팀을 차지했다. 학생들이 스스로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할 수 있게끔 유도하는 앱, 하이패스 단말기 대체 앱, 카드혜택을 관리할 수 있는 앱 등으로 아이디어는 모두 다양하면서도 실용적이다.   

씨랩에서 회의 중인 주식회사 크레센트 구성원들(맨앞부터 시계방향으로 윤수미(20),이동헌(19),안재욱(18),박상욱 대표(19)) 씨랩 최연소팀인 크레센트는 학생들이 스스로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할 수 있도록 흥미롭게 유도하는 모바일 앱을 개발한다.

스마트폰 부속 장치도 스마트폰을 살균하면서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무선충전기, 유아용 스마트폰 보조 장치와 같은 독창적인 2개 아이템이 개발되고 있었다.

스마트카와 관련, 백미러를 없애고 카메라를 달아 운전자가 차량 앞 디스플레이창에서 뒤쪽을 확인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특히 이 기술은 대구지역 자동차 부품회사와 연계할 수 있어 지역경제와 관련성이 깊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3D프린터 적용 기술, 근거리무선통신(NFC)를 적용한 출입통제시스템 등 최신 정보통신기술(ICT)과 관련된 사업이 눈에 띄었다.

씨랩에 참여하고 있는 사운드브릿지의 김희윤 대표는 "담임멘토가 있지만 동시에 우리 과제와 가장 밀접한 기술멘토를 삼성전자가 일대일로 붙여 준다"며 "기술멘토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전수받고 저희가 가지고 있지 않은 테스팅장비들을 지원해 주시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 삼성이 벤처를 지원하는 방식, '경쟁력'이 답이다

또 삼성답게 벤처기업들이 자생적으로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이곳에서는 사업아이템의 '경쟁력'을 가장 강조했다. 삼성전자 임 부장은 "실제로 여기서 서울 삼청동 제일모직 매장에 상품을 진열한 경우도 있지만, 제일모직이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이겠다고 판단한 것이지 씨랩에 참여하고 있다고 해서 밀어넣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지원하는 기업들이 삼성 계열사와 사업을 연계할 수는 있지만 무엇보다도 사업 아이템 자체의 경쟁력이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

자본을 지원할 때도 경쟁력을 수시로 평가한다. 씨랩에 들어온 18개 팀은 법인등록 등 일정 조건만 갖추면 모두 초기지원금 20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이후 팀당 최대 5억원까지 추가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매달 열리는 발표에서 투자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경쟁력만 갖추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이날 대구무역회관 1층에서는 사업 아이템의 해외진출 가능성을 심사받는 미국 글로벌혁신센터(KIC) 설명회가 열리고 있었다. 이 행사에 참가한 14개 업체 중 씨랩 소속 업체는 6개로 다른 창업교육기관에 비해 다수를 차지했다. 실리콘밸리에서 온 심사위원들 앞에서 영어로 자신들의 아이템을 설명하는 이들의 얼굴에는 당찬 표정이 엿보였다.
 
앞으로도 삼성은 매년 2회 공모나 추천을 통해 20여개 팀을 선발하고 6개월간 씨랩 프로그램을 통해 벤처기업들의 아이디어가 상품화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임 부장은 "다음 씨랩 2기 때는 이번 씨랩 1기를 통해 저희가 느끼고 있는 점들을 반영해 선발할 예정"이라며 "이번 운영을 통해 사업가능성, 교육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발 방식을 업데이트 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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