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기 수급 부담..오버행 이슈 해소는 긍정적"
[뉴스핌=김양섭 기자] 오는 16일 하이일드 펀드에 담긴 삼성SDS 주식(60여만주)의 보호예수가 해제되면서 투자자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상장 직후 급등세를 이어가던 삼성SDS 주가는 지난해 11월말 42만9500원 고점에서 3개월새 반토막이 난 상태다. 다만 여전히 공모가 19만원보다는 높은 수준이어서 차익실현 매물이 상당부분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SDS의 3개월 보호예수 기간이 오는 14일로 종료되면서 16일부터 시장에 매물화될 수 있다. 지난해 11월14일 상장 당시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전체 지분의 2.7%인 210만주를 받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일부는 1개월 보호예수로 이미 해제됐다.
특히 증권가 일각에선 단기차익 실현 성격이 비교적 강한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 물량이 나올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유형의 펀드는 신용도가 취약한 기업의 채권에 일정 비율 이상의 자산을 투자하는 대신 세제 혜택과 함께 공모주 물량의 1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는 구조로 돼 있다. 이달들어 하루 거래량이 18만주~29만주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수급이 한 차례 무너질 수 있는 큰 물량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약 60만주가 하이일드 펀드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1개월, 3개월 보호예수 해제 물량 숫자는 외부로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보호예수 해제에 대한 주가 영향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대체로 '단기적으론 악재지만 오버행 이슈 해소는 긍정적인 측면 있다'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신건식 BS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영향이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오버행 이슈 해소측면으로 볼수 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버행 이슈 해소 측면에서 이후엔 오히려 상승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주가가 이미 상당부분 조정을 받은 구간이어서 차익실현 욕구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과 코스피200지수 편입 효과가 완충 작용을 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지수 편입 효과가 완충작용을 해서 사실상 큰 영향을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SDS에는 다음달 13일부터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된다.
1개월 보후예수 물량이 풀렸던 지난해 12월 15일 삼성SDS 주가는 3% 하락했다. 제일모직의 경우도 비슷했다. 작년 12월 18일 상장한 제일모직의 1개월 보호예수가 해제됐던 1월 19일 주가 하락률은 3.8%였다.
삼성SDS에 대한 최근 외국인과 기관의 뚜렷한 매매 동향 추세는 보이지 않는다. 상장 첫날엔 기관이 148만주 매수하고, 외국인이 84만주를 매도하는 등 대조적인 수급을 보였었다. 외국인은 상장 다음날부터 8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보이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주가는 작년 11월 26일 장중 42만9500원을 찍은 뒤 지속적인 하락세다. 저점은 지난달 22일 기록한 22만65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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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