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유통채널ㆍ가격경쟁력 자신감
[뉴스핌=강필성 기자] “이케아는 많은 장점이 있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우리가 정말 필요한 것을 한다면 이길 수 있다고 봅니다.”
최양하 한샘 회장이 지난해 말 국내에 상륙한 글로벌 가구업체 이케아와의 가구전쟁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 회장은 11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케아의 가장 큰 단점은 비즈니스 모델이 단일 매장 하나라는 점”이라며 “한샘은 대리점부터 직영점, 홈쇼핑, 건설사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양성에 있어서는 이케아에 뒤떨어지지만 소비자들이 필요로하는 제품만 갖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장점”이라며 “아울러 이케아가 가장 취약한 배송 서비스에 반해 우리는 전국 네트워크로 연결된 택배 서비스를 갖고 있어서 고객만족 서비스는 우리가 더 경쟁력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격 경쟁력 면에서도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11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양하 한샘 회장이 질의응답에 답하고 있다. |
실제 한샘은 이케아의 선전에 맞서 쇼룸을 확대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날 한샘은 ‘결혼은 공간여행이다’라는 콘셉트로 신혼부부를 겨냥한 24평형 쇼룸을 20여개 선보였다. 기존 가구 판매 전략이 개별 가구였다면 집을 꾸미는 인테리어와 가구를 패키지로 판매하겠다는 전략이다.
한샘 관계자는 “고객 중 약 25%를 차지하는 신혼부부에게 집을 어떻게 꾸미는 것이 가장 개성있는지 리딩업체로서 제시해야했다”며 “내년 시즌에는 또 다른 포지션과 연구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앞으로 신혼부부 매출 비중을 전체의 30~35%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제품 하나하나에 대한 구매 보다는 공간 자체에 대한 구매를 보고 앞으로 다양한 공간을 제안하고 시뮬레이션 할 수 있도록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